北 로켓 기술 요람 평양제1중학교

최근 핵실험과 잇따른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북한이 상당한 군사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차세대 과학자들을 양성하는 평양 제1중학교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독일 통신사 DPA는 11일 평양발 현지 르포 기사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학생 시절을 보낸 바 있고, 북한 전역에서 뽑힌 수재들이 입학해 공부하는 평양 제1중학교의 학습 분위기를 전했다.

이 학교 김종현 교감은 DPA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학교는 수학, 생물, 화학, 물리학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고, 대부분의 졸업생들은 과학대학에 진학한다”며 “학생들이 생물실습 기간 토끼 복제방법을 배운다”며 교과 과정을 소개했다.

이 학교 물리 교실의 한 쪽 벽에는 지대공 미사일, 비행기, 로켓, 자기부상 추진열차를 설명하는 그림과 도해가 걸려 있고, 교실 한 쪽에는 내부 구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잠수함 모형이 설치돼 있었다.

다른 실험실에는 전자현미경과 같은 첨단 과학 장비들이 구비돼 있었다. 김종현 교감은 화학 실험실의 최신기계를 소개하면서 “김정일 장군님이 기증하신 것”이라고 자랑했다.

각 책상마다 컴퓨터가 놓여 있는 다른 교실에는 영어 교재를 펼쳐놓고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지난 1954년부터 1960년까지 이 학교를 다녔던 김정일 위원장은 1984년 4월 이 학교를 직접 방문, 이곳을 과학기술인 육성학교로 지정했다.

한국의 과학고등학교에 비견될 수 있는 평양 제1중학교는 중학생(한국의 중.고교생) 1천명, 소학교 학생 700명이 재학중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06년 “평양 제1중학교는 과거 22년동안 북한의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온 엘리트들을 배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입학생들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되며, 재학생 70%가 평양 외부 출신이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49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북한 정부가 발간한 영문 화보잡지 6월호에는 “지식으로 무장한 수많은 과학자, 기술자들은 우리나라의 위대한 자산이며, 조국의 영원한 번성을 보장한다”라는 김정일 위원장이 10년 전 언급했다는 발언이 인용돼 있다.

이 잡지에는 ‘2009년 광명성 2호 위성발사’라는 글귀가 쓰인 로켓 사진도 실려 있다.

잡지는 “촉망받는 수많은 과학자.기술자들때문에 조선의 위대한 미래가 있고, 그들이 광명성 2호를 성공적으로 발사시켰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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