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발사 앞두고 ‘초긴장 태세’

북한 당국은 장거리 로켓을 발사를 앞두고 전 사회적으로 ‘초긴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언론매체를 통해선 “역사는 위대한 선군조선이 얼마나 강의하고 정의로우며 위대한가를…다가올 민족사적 사변 앞에서 직접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희망가’를 전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로켓 발사가 성공할 경우 “민족사적 사변”이라고 대내외에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매체들은 3일 북한군 총참모부가 2일 이례적인 ‘중대보도’를 통해 “고도의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고 “사소한 요격 움직이라도 보인다면 지체없이 정의의 보복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선언한 것을 반복보도하면서 ‘일촉즉발’의 긴장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자 1면에 ‘중대보도’를 전문 게재했으며,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2일 오후 2시부터 3일 오전 7시까지 5차례 재방송했고, 조선중앙TV도 2일 반복 보도했다.

앞서 1일 조선중앙방송은 미국이 RC-135 전략정찰기로 로켓 발사장 인근 해안 상공에서 공중정찰하고 있다며 “우리의 평화적 위성발사 준비를 간섭하며 함부로 우리측 영공에 간첩 비행기를 침범시킨다면…가차없이 쏘아갈길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북한군은 함경북도 청진시 인근 어랑 공군기지로 미그-23 비행대대를 이동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의 산케이 신문은 원산 부근에서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도 있다고 보도해 북한이 요격 등에 대비한 ‘대응타격’ 등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그러나 ‘전투준비 태세’는 자주 언급하면서도 1993년 제1차 북핵 위기 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결의에 맞서 선포했던 ‘준전시상태’ 등은 아직 거론하지 않고 있어 발사 후 정세변화에 따른 북한의 대응카드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최근 온라인 소식지에서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 전국적으로 내부 긴장상태에 들어갔다”며 “노농적위대는 물론 교도대, 붉은청년근위대까지 전투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해 이른바 `민간무력’도 동원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 당국은 주민 대상 내부강연을 통해 “우리 공화국의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해 미제와 남조선, 일본 등 일부 반동들이 대단히 신경을 쓰고 시비질을 하고 있다”며 “무수단에서 발사하는 인공위성을 적대국들이 방해할 경우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주민들 사이에선 “전쟁 전야 같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북한 소식지들은 전했다.

북한 당국은 내부 긴장조성의 한편으로 매체들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일 연설에서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고 강조한 사실을 거듭 소개하거나 “선군조선의 전성기”가 도래했다고 연일 선전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3일 김일성 주석의 1930년대 항일무장 투쟁을 기념하는 ‘고란의 행군 승리 70돌’을 맞아 게재한 ‘북대정자는 찬란한 내일에로 우리를 부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분화구를 찾아 이글거리던 용암이 지각을 뚫고 폭발적으로 분출하는 장엄한 시각인 양 혁명의 최절정기가 펼쳐졌다”거나 “강성대국의 여명이 장쾌한 해돋이로 불타오르기 시작한 오늘의 환희로운 기슭” 등의 희망가를 불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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