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라이스 ‘악의 축’ 발언은 정신병자 망발”

북한과 미국이 핵과 미사일, 금융제재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통일신보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북한은 악의 축’ 동의 발언에 대해 “털끝만한 이성도, 사물에 대한 초보적인 판단력도 없는 정신병자의 해괴한 망발”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라이스 장관은 지난달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이 ‘악의 제국(evil empire)’이란 말을, 조지 부시 대통령은 ‘악의 축’이란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전적으로(absolutely)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29일 북한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에 따르면 북한 대외홍보용 주간지인 통일신보 최근호(6.24)는 2002년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은 “전세계를 극도의 혼란과 공포 속에 밀어놓은 ’악마의 요언(要言)’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스 장관이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한 것은 “까마귀도 백로라고 우기는 돈키호테식 사고”라고 비난했다.

특히 라이스 장관의 ’국민 억압’과 ’굶주림’ 발언에 대해 ’횡설수설’이라며 “그에게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논리적인 사고능력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미국에도 하루 한 끼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굶주리는 극빈자가 수백만 명을 헤아리고 있는가 하면 인종차별이 심해 인권옹호자들이 체포.살해되고 있는데 “감히 누구를 보고 폭압이요, 굶주림이요 하니 라이스야 말로 후안무치하고 철면피한 인간 추물의 극치”라고 원색적 표현까지 사용했다.

신문은 또 “하기는 그 주인에 그 종이라고 머릿속에 폭언과 전쟁밖에 모르는 무지한 부시를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따라다니는 라이스와 같은 자들의 자질과 도덕수준이 정상일 리가 만무하다”고 ’성적 조롱’도 동원했다.

신문은 이어 “라이스는 악의 축 폭언을 연발하며 별의별 짓을 다해도 공화국은 달을 보고 짖어대는 개소리만큼도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미친 소리만 줴치지 말고 현실에 대한 분별과 사고능력이나 높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에도 라이스 장관이 CNN과 인터뷰에서 북한을 ’무서운 정권’ 등으로 비판하자 ’무식쟁이’, ’치마두른 호전광’, ’거짓말만 일삼는 철면피한 여자’, ’범 무서운 줄 모르는 바닷가 암캐’, ’암탉’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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