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라디오 방송에 경계심 보여, “이라크, 방송 모략 선전에 넘어가 패배”

북한 청취자가 만든 수제 라디오(북한개혁방송 제공). /사진=데일리NK

북한이 외부 라디오 방송에 대해 경계심을 보이며 미국의 사상 문화적 침투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16일 ‘내정간섭 책동은 규탄 배격을 면치 못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라크 군대와 인민이 번번이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한 것은 미국의 집요한 방송 모략 선전책동에 속아 넘어간데 그 중요한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의 사회주의를 무너트리기 위해 ‘자유 방송’, ‘자유 유럽방송’을 통해 그들의 가치관과 생활방식을 전파했다”며 “1996년에는 미 중앙정보국 예산으로 ‘자유아시아방송’을 만들어 15시간씩 아시아 민심을 혼란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반동적인 사상문화를 대대적으로 유포시키면서 주권국가들에 대한 내정간섭과 정부 전북을 집요하고 추구하고 있다”면서 “미제의(미국 제국주의) 사상 문화적 침투와 심리 모략전을 각성 있게 대하고 그것을 단호히 짓부숴 버려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라디오 방송에 경계심을 보인 배경에는 지난달 북한 내부로 정보 유입을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북한인권법 재 승인법안’이 미국 상원을 통과한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노동신문은 “미국이 자본주의 문화를 조선(북한) 내부로 들여보내는 일을 확대할 것을 공식화했다”며 “우리나라(북한)에서 미제(미국 제국주의)의 사상 문화적 침투 책동은 물거품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북한 당국은 외부방송 청취를 통제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4월 본지 내부 소식통은 “최근 보안서에서 사람이 나와 라지오(라디오)를 소지하고 있는 세대에 대한 종합 조사를 했다”면서 “또한 채널 조절기 부분에 검사 딱지(스티커)를 붙여 외부 라지오를 듣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고 전한 바 있다.(관련기사 : “외부채널 무조건 못 듣게” 北, 南라디오 청취 단속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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