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난수(亂數)방송…올해만 19번째

북한이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 난수(亂數)방송을 또 다시 내보냈다.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난수방송을 중단했던 북한은 16년 만인 올해 이를 재개, 이날까지 총 19차례의 난수방송을 내보냈다.

평양방송은 25일 오전 0시15분(북한 시간 24일 오후 11시45분) “지금부터 21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물리학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 문제를 부르겠다”면서 “724페이지 36번, 824페이지 88번, 505페이지 6번…” 하며 숫자를 읽어 내려갔다. 평양방송 아나운서는 낭독 후 같은 숫자를 한 차례 더 읽었다.

이날 아나운서가 낭독한 숫자는 지난 11일 방송된 것과 같은 내용이다.

북한의 대남 공작원들 사이에서는 ‘숫자방송’이라고 통용되는 난수방송(Numbers Station)은 숫자나 문자, 단어 등의 나열을 조합한 난수를 사용해 만든 암호를 특정 상대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방송을 말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암호화가 되어있고, 그 숫자나 문자들을 해독하기 위한 올바른 키(난수표 등)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해독할 수 없다. 단순한 라디오 장비로도 쉽게 청취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해독하는 데 긴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과거 평양방송을 통해 자정께 북한이 내보냈던 난수방송 녹음은 웹 사이트 등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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