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딴따라’ 리설주 우상화 골머리…”예술분야 연계시킬 것”

최근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리설주에 대한 부정적인 소문이 확산됨에 따라 향후 북한 당국의 김씨 일가 우상화 작업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은 내부에서 리설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된 이후 리설주의 공개행사 참석을 자제시키고 북한 주민들에 대해서도 입단속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내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당국 차원에서 리설주에 대한 우상화 속도를 늦추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당초 북한은 김정은의 약점으로 꼽히는 ‘어린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안정감을 강조하기 위해 집권 초반부터 퍼스트레이디인 리설주를 공개했다. 이는 김정일 시대 당시 공식·비공식 부인이었던 성혜림, 김영숙, 고영희, 김옥 등의 존재 자체마저 철저히 비밀에 부쳐쳤던 것과는 상반된 행보였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부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퍼스트레이디로서의 리설주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부각했다. 리설주는 김정은의 각종 현지 시찰, 대외 활동에 동행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을 통해 공개된 리설주의 모습에 대해 북한 주민들이 냉담하다 못해 부정적인 반응까지 보이면서 김씨 일가 우상화를 담당하는 선전 간부들조차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화는 북한 체제의 핵심 동력이니만큼 향후 이러한 부정적 여론을 극복하기 위한 당국 차원의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향후 리설주의 우상화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 당국의 입장에서 리설주를 공개한 만큼, 우상화를 실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리설주에 걸맞은 우상화를 진행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는 리설주가 가수출신임을 감안 문화, 예술 분야에서 요직을 맡아 업적을 쌓는 것을 통한 우상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2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에 대해서도 재일교포 출신이라는 점과 아버지 고경택의 친일논란 때문에 우상화를 못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리설주 역시도 우상화를 파격적으로 시도하기 보다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라며 “섣불리 우상화를 하려다가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북한은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와 관련 기록영화 ‘위대한 선군조선의 어머니’를 제작하는 등 우상화 작업을 시도했으나 북송 재일교포라는 점과 만수대 예술단 무용수 출신으로 김정일의 공식 부인이 아니었다는 이유 등으로 인해 도중에 중단했었다.  


안 소장은 “리설주가 북한 최고의 클래식 연주단인 ‘은하수관현악단’ 출신임을 내세워 예술, 문화 분야와 연계시켜 우상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경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리설주를 우상화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따뜻한 어머니, 자애로운 이미지 정도의 우상화가 그칠 것”이라며 “리설주는 장성택 처형 등 부정적인 소문과 많이 연계되어 있어 북한 당국으로서는 우상화 보다는 부정적인 여론의 진원지를 찾아서 강하게 처벌하거나 통제하는 수세적 대응이 주를 이를 것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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