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등 10개국 올림픽 ‘부당 출전’

최소한 5개 경기단체와 10개국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의 규정상 베이징(北京) 올림픽에 참여할 수 없었으나 IOC가 이를 무시하고 출전을 허용했다고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이 5일 지적했다.

슈피겔은 “올림픽 헌장은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규정을 이행하지 않는 나라나 국제경기단체에 대해서 올림픽 참여를 금지하고 있다”면서 이에 해당하는 곳은 체조와 레슬링, 배구, 핸드볼, 근대5종 등 5개 종목과 러시아, 북한, 불가리아 등 10국이라고 설명했다.

슈피겔은 그러나 IOC가 이 같은 헌장 규정을 무시하면서 약 2천명의 선수들이 베이징 올림픽에 부당 출전했고 이들 10개국이 딴 메달 수는 모두 93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르웨이 체육대학의 반도핑 전문가인 다그 비다르는 “WADA 규정을 이행하지 않는 곳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제재를 해야 하다”면서 “IOC 헌장에 따르면 이들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덴마크 스포츠연구소의 헨릭 브란트 소장은 “스포츠 세계에서는 때로는 규정보다 강한 힘이 있다”고 비판했다.

IOC의 엠마누엘라 모로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서면답변을 통해 “WADA 규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모든 국제경기단체가 오는 5월까지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IOC는 그렇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올림픽 부당 출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WADA 운영위 의사록에 따르면 IOC 위원들은 사전에 관련 보고서를 받는 등 베이징 올림픽 3개월 전에 이미 이 같은 문제점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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