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두뇌전에는 자신있다” 프로그램 강국 꿈꿔

“우리는 수출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민족정보산업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만듭니다.”

최주식 평양정보센터 총소장은 22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북한 프로그램 산업의 지향점은 수출을 통한 외화벌이가 아니라 북한 내 수요를 충족하고 정보산업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센터가 하나의 기업체에 불과하지만 국가적 견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 최 총소장의 설명.

이 곳에서는 최근 컴퓨터를 이용하여 설계하는 CAD프로그램을 개발해 패션 디자인과 건축설계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윈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워드 프로그램인 ’창덕’, ’단군’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최 총소장은 “CAD프로그램은 오늘의 성능수준에 이르기까지 10여년의 세월이 걸렸다”며 “개발의 첫 시기 개발자금의 회수부터 생각했다면 이 사업은 좌절됐을 것으로 해외시장에서의 판매는 애당초 기대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또 리눅스에 기반한 컴퓨터 운영 프로그램인 ’붉은 별’을 개발한 것도 시장을 염두에 뒀다면 이뤄질 수 없었던 일.

그는 “사회주의에서는 프로그램의 도입과 보급도 자본주의처럼 시장원리가 적용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며 “물론 조선(북)에서도 프로그람은 지적 제품으로 유통되고 이에 상응한 경제거래가 따를 수 있지만 현실을 놓고 볼 때 정보산업에서 이룩된 성과의 사회적 환원은 다른 공업제품과 같지 않다”고 말했다.

상업성을 배제함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한 우물을 파기 때문에 오히려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도 있다는 것이 북한의 판단이다.

국가의 발전을 지향하는 정보산업의 목표에 따라 평양정보센터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중 하나는 무료교육이다.

최주식 총소장은 “우수한 프로그램 기술을 사회의 모든 영역에 더 빨리, 더 깊이 침투시키는 것이 정보산업시대 경제부흥의 지름길”이라며 “우리 센터에서는 컴퓨터 강습소를 자체로 운영해 다른 기관과 기업소에서 수강생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로그램을 개발해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최 총소장은 “두뇌전에서는 승산이 있다”며 “우리가 인재만 잘 키우면 프로그램 개발강국의 꿈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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