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포 고통받는데 우린 뭘 하고 있나”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베델한인교회 손인식 담임목사 ⓒ동아일보

북한자유를위한한국교회연합(KCC)은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영락교회에서 ‘KCC 서울 통곡기도대회’를 개최한다.

해외 한인교회 목회자 1천 여명, 국내 목회자 5천 여 명, 평신도 2만여 명이 한데 모여 북한 주민과 새터민(탈북자)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에 대해 우리 민족과 한국교회가 침묵했음을 회개하는 자리다.

이 행사의 산파역을 맡은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베델한인교회 손인식(孫仁植ㆍ58) 담임목사다.

손 목사는 지난해에는 시애틀, 시카고 등 미국과 캐나다 12개 주요 도시를 돌며 통곡기도대회를 이끌었다. 연인원 약 5만명이 참석할 만큼 성공적이었다.

이러한 행사를 마련한 계기를 묻자 손 목사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자신은 목회 밖에 몰랐다고 털어놓는다. 베델한인교회는 한인교회 가운데 미국 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규모를 자랑한다.

“한 미국인 친구에게서 ‘북한 동포들이 저렇게 고통받고 있는데, 너는 뭘 하고 있는 거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 하나님 앞에서 침묵하는 것이 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4년 9월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1천600여 명의 목사가 참석한 가운데 ‘전국 목회자 통곡기도대회’를 열었다. 손 목사는 “이 기도를 듣고 일부 미국 상원의원의 마음이 돌아서 ‘북한인권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회고한다.

이번 서울대회에는 해외에서 샘 브라운백 미국 연방 상원의원, 리처드 랜드 남침례교단 의회 대표단장, 로버트 시지크 미국 복음주의연합회 대표, 데보러 피키스 미국 미들랜드교역자회 사무총장 등이 강사로 초청된다.

국내강사로는 김장환(극동방송 사장) 목사, 김준곤(CCC 총재) 목사, 김진홍 두 레교회 목사,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 박종순 충신교회 목사,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 사, 이종윤 서울교회 목사, 이수영 새문안교회 목사, 이철신 영락교회 목사 등이 나 선다.

서울대회가 끝나면 한인들이 살고 있는 세계 각국을 돌며 행사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맞춰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 대륙에서 일제히 중국정부에 탈북자 체포 금지, 탈북자 난민 지위 인정과 제3국 입국 허용 등을 요구하는 기도대회를 열 것이라고 말한다.

손 목사는 “중국이 올림픽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목소리를 그냥 흘려듣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정부에 올림픽에 대한 보이콧 위협도 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02-514-8928, 8986, 8988./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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