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포들, 올 한 해도 희망 잃지말고 견뎌달라”

▲ 왼쪽부터 권영세 의원, 이용규 목사, 강철환 운영위원장

2008년 무자년 새해가 밝았다. 국내 종교계·정계·시민단체 대표들은 내년 한 해동안 북한 주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란다고 한 목소리로 빌었다.

이들은 내년에는 북한 핵문제 해결과 더불어 김정일 정권이 개혁·개방의 길에 들어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내년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가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

북한에 살고 있는 모든 주민들에게 하나님의 평강과 평안이 충만하길 바란다. 북한 주민들이 한시바삐 자유스럽게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 수 있길 기원한다. 또한 삶의 질을 높이면서 자유롭게 살 수 있었으면 한다.

100년 전 평양 대부흥의 역사가 북한 땅에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긍휼히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마음껏 입고 먹을 수 있는 풍요로운 삶을 누리길 기원한다.

●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

차기정부는 북핵 문제를 비롯한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해 포괄적인 재검토가 우선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북한 당국을 경계하면서 과거 냉전시대로 회귀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비핵∙개방∙3000’ 구상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와 개혁·개방을 추진해야 한다.

북한 정권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북핵 문제를 하루빨리 털어버리고 국제사회에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북한을 둘러싼 여러 가지 환경에 따라 북한이 필요한 것을 얻어가면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니까 북한 당국은 핵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개혁개방으로 나서야 한다.

● 북한인권시민연합 윤현 이사장

지난 12월 18일 유엔총회는 북한인권결의안을 찬성 101 반대 22 기권 59로 통과시켰다. 2005년 이래 유엔총회가 세 번째 취한 조치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에 비해 찬성표가 가장 많았다. 이제 북한인권문제는 국제사회의 주요 아젠다는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국제사회의 동향과는 대조적으로 우리 정부 자세는 일관성이 없다. 2006년에는 찬성했는데, 2007년에는 다시 기권했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관계를 고려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정부당국이 지난 5월에 발표한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의 내용과도 상치된다. 그때 법무차관은 이 계획을 발표하면서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유엔총회 및 인권이사회에서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에도 북한인권결의안이 유엔총회에는 또 다시 상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대표는 결의안 채택에 앞장섬으로써 인권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결연한 의지를 북한 및 국제사회에 확실히 표명해야 할 것이다

● 북한민주화위원회 강철환 운영위원장

지난 정부는 ‘협력’이라는 이름 아래 김정일에게 아부하는 대북정책으로 일관했다. 그 결과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은 오히려 떨어졌다. 차기 정부는 올바른 대북정책의 비전과 철학을 앞세우고 북한의 인권이 최우선시 되는 정책을 추진하길 바란다.

북한 주민들은 최근 북한 내 상황을 일제시대 말기의 희망 없는 시대와 같다고 말한다. 북한 주민들이 현재는 김정일의 폭력과 폭압체제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제는 ‘새벽의 동’이 텄다. 희망을 잃지 않고 견뎌주길 바란다.

●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

진정한 한반도 평화는 6∙25 납북자 문제 해결부터라는 것을 차기정부는 알아야 한다.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에 대한 실태조사와 진상규명을 통해 명예회복을 추진해야 한다. 송환이 어렵다면 최소 생사확인이라도 성과를 내야 한다. 차기 정부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인권을 도구로 실질적인 개혁·개방·체제 변화를 동시에 이끌어 내야 한다.

●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

이명박 정부는 북한과 접촉이 되면 납북자 생존여부에 대한 확답을 꼭 받아야 한다. 이후 송환여부까지 협상을 해야 한다. 납북자 관련법이 통과됐는데, 시행령 자체가 가족을 무시하는 형태였다. 전면 재 논의되어야 한다.

북한 김정일도 최소한 사람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지도자의 책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납북자 생사확인과 송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

● 납북자가족협의회 이옥철 회장

김대중과 노무현의 대북정책 실패원인은 상호주의의 결여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도 없었다. 식량지원과 같은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 다만 내 국민을 찾겠다는 의지로 형평성에 맞는 대북정책을 가지고 임하길 바란다.

김정일이 북한 주민에게 자유를 보장했다면 97년 대량아사사태와 같은 참혹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납북자를 비롯한 북한 주민들이 추운 겨울 따뜻한 밥이라도 잘 먹었으면 좋겠다. 특히 납북자들은 힘들더라도 가족을 만난다는 희망을 버리지 말고 악착같이 살아주길 바란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