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이1호 선상조사 ‘경위서 1장’으로 끝내

12일 새벽 북한 해역에서 북측 어선과 충돌한 뒤 이틀만에 귀항한 남측 모래운반선 동이 1호의 선원들이 북한에서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선상 조사를 받았으며, ‘경위서 1장 제출’로 조사를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선원들을 조사 중인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선장과 선원들이 배에서 내리지 않고 북측 관계자들이 승선한 가운데 사고 경위 조사가 진행됐으며 선장이 경위서 1장을 작성해 제출한 뒤 조사가 끝났다’고 진술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북측 조사자가) 당국자의 지시가 있었다면서 불편한 것이 있으면 이야기 하라’, ‘북남간의 경색된 관계를 풀길 원한다. 조속히 배를 돌려보내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선장이 24시간동안 모래채취작업을 한 피곤한 상태에서 충돌 시까지 레이더나 육안으로 북측 어선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통영해경은 앞으로 2~3일 더 선상 조사를 진행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고 북측의 사고 발표 내용과 맞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동이 1호는 당초 예정 시간보다 4시간여 늦은 14일 오후 10시50분께 거제시 고현항 앞 해상에 닻을 내렸으며, 이날 오전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해난심판원, 검역당국 관계자들이 배에 들어가 선상 출입국 및 검역 수속을 진행한 데 이어 해경의 조사가 이어졌다.

동이 1호는 앞서 13일 오후 6시40분께 북방한계선(NLL)을 통과해 남측으로 넘어온 뒤 동해를 거쳐 거제로 들어왔으나 엔진 계통에 이상이 있어 예정보다 늦게 거제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동이 1호는 지난 12일 새벽 2시25분께 북한 장전항 동북쪽 4.9마일 해역에서 북측 어선과 충돌, 북한 어선에 타고 있던 4명 가운데 2명은 구조했으나 2명은 실종돼 북한에서 조사를 받고 이틀만에 귀항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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