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남아 음식점서 ‘미인계’ 외교 공세”

북한이 동남아시아에서 미녀와 요리를 앞세워 새로운 외교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홍콩의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가 30일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00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원국으로 가입한 뒤 동남아 각국과 정치ㆍ경제 협력을 강화하면서 현지인들의 호감을 얻기 위해 새로운 외교 공세를 펼치고 있다.

먼저 북한 관영 조선국제여행사가 지난 2003년 10월 10만달러를 투자, 베트남 최대 도시 호치민에 ’평양대동강’이라는 북한 음식점을 개장한 것이 시초다.

2개월 뒤 캄보디아의 세계적 유적지 앙코르 와트 사원이 위치한 시엠 립에 ’평양랭면’이라는 북한 식당이 처음 등장했고 수도 프놈펜에 이어 캄보디아의 하와이로 불리는 콤퐁 솜에도 북한 음식점이 진출했다.

지난 8월 말에는 미얀마 양곤에 ’조선민족 요리’ 음식점이 문을 열었다. 미얀마와 북한간 문화교류 협정에 따라 설립된 친선문화센터는 태권도 도장, 한글 학교와 더불어 이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들 북한 음식점의 특색은 미인들로 구성된 가무단이 손님들에게 공연을 해준다는 점.

특히 한류가 동남아에서 선풍적 인기를 끄는 것에 편승, 북한은 요리와 미인 가무단 공연을 통해 조용히 북한 문화의 저변을 넓혀가며 현지인과 관광객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고 아주주간은 전했다.

북한으로서는 이런 음식점은 외화 획득의 지름길일 뿐 아니라 동남아 국가들과 친선외교를 확대하는 방안으로 적극 추진되고 있다.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벗어나기 위한 외교적 전략지로 동남아를 선정한 북한은 최근에는 태국, 싱가포르, 대만 등 국가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특약여행사를 설치하는 등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태국이 북한의 계속된 음식점 개업 신청을 ’사회안전상’ 이유로 반려하고 있고 일본 공관원들은 이들 음식점이 북한 첩보활동의 근거지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아주주간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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