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기훈련 앞서 민방위훈련 조직…바이든 당선에 긴장 분위기

얼어붙은 두만강 위에서 북한군 경비대가 얼음을 깨고 물을 긷고 있다. /사진=데일리NK

12월 1일부터 시작되는 북한 인민군 동기훈련을 앞두고 예비훈련을 할 데 대한 중앙의 지시가 내려져 함경북도 당위원회가 민방위훈련을 조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6일 데일리NK에 “최근 중앙에서 동기훈련을 위한 예비훈련을 조직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려 함경북도는 17일부터 일주일간 예비훈련을 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하급 단위들에 결정 내용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당위원회는 이달 17일부터 24일까지의 예비훈련을 조직하면서 도 안의 민방위 부장들이 책임지고 소개훈련과 대피훈련, 진지방어훈련, 비상소집훈련 등을 진행하고 매일 훈련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하도록 했다.

이번 예비훈련은 먼저 대열 편성과 인원 보충을 한 뒤 복장과 준비품, 비상용품 등을 검열하고 유사시 진지 보수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현재 태풍피해 주민들을 위한 살림집 건설 마감 단계에 동원된 인원들과 간부들도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무조건 훈련에 참여해야 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이번 훈련은 올해 태풍피해로 들볶고 80일 전투로 들끓는 속에서 간부들이나 일반 주민들이나 다 함께 너무 힘들어서 못 해 먹겠다고 의견이 많은 형편”이라며 “더욱이 이번 예비훈련은 이번에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제2의 부시 같은 자가 당선된 것에 대한 방비 대책 훈련으로 강도가 더욱 높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주민들은 비상미로 1인당 흰쌀 3kg씩을 배낭에 꼭 준비해야 하는 것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절반 이상 가정들에서 죽을 먹고 있는 형편인데 배낭에 쌀 3kg은 매 주민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사정”이라며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은 강냉이 쌀을 담기도 하고 정녕 없는 가난한 주민들은 검열을 피하기 위해 대신 모래를 담아 배낭에 넣어두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이렇게 어렵고 힘든 상태에서 동기훈련 준비도 해야 하지만 앞으로 정세가 더욱 긴장해질 것으로 보여 간부들조차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