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결자금 제3국 보상요구, 美정책 탐색이 목적”

▲ NEACD에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 ⓒ연합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조건으로 제3국(중국)의 현금차관 제공을 요구한 것은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탐지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북한은 지난달 9~11일 도쿄에서 열린 동북아시아 협력대화(NEACD) 당시 6자회담에 복귀하는 새로운 조건으로 미국의 금융제재에 의해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을 ‘제3국’이 대신 현금화 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일본 교토통신이 4일 보도한 바 있다.

이 통신은 북한에 제공되는 자금의 현금화 방식은 긴급차관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맨스필드 재단의 고든 플레이크 소장은 5일 RFA(자유아시아방송)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는 이유는 돈 문제 때문이 아니다”고 전제하고, “BDA에 묶여 있는 돈을 거론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있는지를 분명히 알아내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정치적 위험도를 분석하는 유라시아 그룹의 브루스 클링너 분석관도 “북한은 그동안 미국의 금융제재가 있는 한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없다고 밝혀 온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미국의) 입장 변화가 먼저 있어야 한다는 요구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마카오에 있는 자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클링너 담당관은 그러나 “미국은 대북 금융제재로 북한의 대외 금융거래가 큰 타격을 입었고, 아쉬운 쪽은 북한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불법행위와 관련해 큰 양보를 보이지 않는 한 협상에 선뜻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복수의 6자회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북한이 현금화해 줄 것을 요구한 ‘제3국’은 중국을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중국도 (이번 제의가) 6개월 동안 중단된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는 타협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마카오 방코 델타 아시아은행에 동결된 북한 자금은 2천4백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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