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고위급 회담을 위해 뉴욕을 방문했던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 1부상은 방미 일정을 마친 후 3일 귀국길에 앞서 “이번 회담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회담 이후 양측은 논의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북미 관계 정상화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건설적·실무적인 논의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계관 부상은 “앞으로도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다자회담 전에 쌍무적 만남이 계속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상은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에 대해 “우라늄농축은 전기 생산을 위한 것이고 핵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과 관련된 문제”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부상을 배웅 하기 위해 뉴욕 존.F.케네디 공항까지 동행한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대화는 당연히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서로 화해하고 안전보장하고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면서 “북미·북남이 서로 싸우고 헐뜯고 하는 것이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대화의 시대이다. 우리야 항상 화해하고 대화하자는 입장 아니었는가”라면서 미국이나 남측 인사를 북으로 초청할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것은 더 지나봐야 안다. 어쨌든 북조선은 계속 대화를 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방미 대표단은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나 북미회담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