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독자적 컴퓨터 운영체제 `붉은별’ 개발

북한이 리눅스 기반의 독자적 컴퓨터 운영체제(OS)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러시아 R-TV 방송은, 북한의 IT 전문가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붉은 별(Red Star)’이라는 이름의 자체 OS를 개발했다면서 평양 김일성 대학에 유학 중인 한 러시아 대학생이 최근 이 OS를 사용한 사례를 전하면서 내장된 프로그램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방송은 `붉은 별’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의 정보기술(IT)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면서 “설치 프로그램과 함께 제공되는 리드미(Readme) 파일에는 김 위원장 이름으로 이 OS가 북한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그러나 `붉은 별’은 북한 내에서 그동안 사용돼 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OS인 윈도 XP나 윈도 비스타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아직 인기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 별’ 설치는 디스크 또는 북한 내부용 인터넷을 통해 가능한데 다운 시간은 10~15분 걸린다.


적어도 PC 펜티엄 3급 이상의 사양이 돼야 설치할 수 있으며 OS 사용자 언어로는 북한말과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어 등 5개국어가 적용돼 있다.
또 지뢰 찾기, 카드, 도형 맞추기, 화학공식을 블록 형태로 맞추는 게임 등 4가지 게임이 담겨 있다.


2장의 설치용 디스크 앞면에는 `주체 98(2009)년’이라고 적혀 있고 기본 프로그램 설치 디스크는 `우리식 조작체계’가, 응용 프로그램 설치 디스크에는 `응용프로그램 묶음집’이라고 표기돼 있다.


이 `붉은별’은 북한의 대표적인 IT 연구개발 기관인 조선컴퓨터센터(KCC) 주도 아래 인터넷 응용 및 다매체 기술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붉은 별 정보센터’ 등 22개 연구 기관이 공동 작업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컴퓨터 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탈북한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2001년부터 자체 OS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아는데 2008년 개발을 끝내고 1년 간 시험 운용한 뒤 시판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독자적인 OS를 개발했다는 것은 북한식 소프트웨어 기반을 가지게 됐다는 것이며 해킹 등 사이버 테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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