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토리 밀주와 전쟁 중

북한 당국이 지난해 4월 형법에 밀주죄를 신설하는 등 기승을 부리는 밀주행위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2일 대북지원단체인 ’좋은 벗들’이 발간한 ’오늘의 북한소식’ 최근호에 따르면 “개인이 술을 빚어 파는 것은 불법이지만 수요가 끊이지 않아 어느 지역에서나 밀주가 성행한다”고 말했다.

소식지는 산간지대 평안남도 신양군에서 성행하는 도토리술 밀주 과정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우선 주원료인 도토리를 한여름에 채취한 뒤 말려 겨울까지 보관한다.

하루 평균 30-40kg 가량의 도토리를 줍게 되는데 300kg 정도의 도토리를 모았을 때 절구통에 찧어 알맹이만 남기면 약 200-240kg 정도가 남는다.

이것을 푹 삶아서 앰풀(약품포장용 용기)에 들어 있는 발효약을 넣고 버무려 48시간 가량 놔둔다.

이것을 다시 통에 담아 담요를 씌워 10일 정도 두면 부글부글 끓어오르다 가라앉는다. 이어 가마에 넣고 끓이면 더운 김과 차가운 김이 섞여 나오고 이것이 응결되면서 술을 얻게 된다는 것.

술이 잘 나올 때는 약 35도 농도로 나오며 여기에 물을 타서 농도를 24-25도 정도로 조절한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소식지는 농한기인 겨울에 주로 술을 빚지만 공급량이 많아서 판매가격이 높지 않은 반면 수확기로 한창 바쁜 가을철에 술을 판매하면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술값으로 현금을 받기도 하지만 옥수수로 받는 것을 더 선호하는데, 겨울에는 술 한 병(450g)에 옥수수 0.6kg을 받지만, 가을에는 옥수수 1kg을 받는다.

함경북도 온성군의 경우 옥수수술을 빚는다.

옥수수를 10kg 정도 가루 내어 빚으면 술이 약 13-14리터 정도 나온다. 수요자가 많은 가을 수확철에는 술 1병에 옥수수 1.2kg을 받고 판매한다. 공급자가 많아지는 겨울에는 술 1병당 옥수수 0.8kg을 받는다.

술을 다른 지역에 넘겨 팔기 위해서 새벽 3-4시에 집을 나서야 한다. 오전 8시 께 보안원들이 검문을 나와 적발되면 회수를 당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서두르는 것이라고 소식지는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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