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가능성 낮다고?…김정은 능력 과시 나선다”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가 된 김정은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대외 정책을 펼쳐 나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데일리NK 자료사진

특히 대남관계와 관련 김정은이 내부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온건정책을 펼 것이라는 전망과 내부 위기를 외부 위협으로 상쇄하기 위해 도발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려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출신의 북한 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지난 21일 데일리NK와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북한 엘리트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북한의 대남 무력도발의 가능성이 (김정일 사망 이전보다) 조금 높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해외 출장 도중 김정일 사망 소식을 들었다는 란코프 교수는 “물론 북한의 대남 무력도발은 남한의 강경 대응할 가능성을 높이고 중국과의 관계를 껄끄럽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 김정은에게는 대외적인 문제보다는 내부적인 문제가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향후 김정은이 기존 엘리트 세력들을 숙청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후 북한 엘리트 권력자 한 두 명이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연평도 포격을 주도했던 김격식 4군단장은 지난 9월 9일 정권 수립 열병식 행사 때 등장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번 국가장의위원회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김정일 사후(死後) 북한에 대한 중국의 개입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북한에 내전이나 무정부 상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북한 내부에서 내전이 발생하더라도 개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면서 “만약 중국이 북한에 직접적으로 침투해 들어간다면 한국·미국·일본·러시아 등의 주변 국가들은 중국을 침략 세력으로 간주할 것이고, 중국은 외교적으로 커다란 문제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란코프 교수는 김정은 체제의 미래에 대해서는 “(평가를 내리기) 아직 시기상조”라면서 판단을 유보했다. 그러면서 “김정일이 사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 내부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꾸준히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한반도 통일과 북한 혁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정일 사망 전 보다 조금 올라가지 않았겠느냐”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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