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더 추운 겨울 될듯… 가정·기업별 월동준비 분주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북한의 각 가정과 공장, 기업소와 협동농장을 포함한 산업시설에서 월동준비가 한창이다.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최근 모든 분야에서 “겨울나이(월동) 준비”에 힘을 쏟을 것을 촉구하는 운동의 일환으로 분야별 준비 실태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특히 산업시설에서는 혹한기 생산에서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북한은 10∼11월을 ‘겨울나이 준비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우선 가정별로 겨우내 먹을 김장을 담그느라 바쁘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11월 하순에 들어선 요즘 조선(북)의 모든 가정들에서 전통적인 김치 담그기가 시작됐다”며 “올해도 훌륭한 김치맛으로 식구들의 기쁨을 더해주려는 주부들의 욕망은 여느 때보다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렇지만 “예년에 없는 큰물로 김장용 남새(채소) 생산에서도 많은 피해를 받아 김장철이 늦어졌다”고 밝혀 지난 8월 대규모 수해로 무.배추 등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데다 가격도 올라 ‘반년 식량’이라는 김장마저 예년보다 마련하기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에너지난에 시달리고 상황에서, 건물 보온대책 마련도 북한 당국의 겨울준비에서 역점사항중 하나이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최근 중앙열망사업소가 스티로폼과 시멘트를 섞어 만든 ‘발포수지 보온재’를 개발해 각 가정과 기관, 업체에 보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열망사업소는 평양시내 기관, 기업소와 가정의 난방을 책임진 기구다.

산업시설에서는 설비가 동파되거나 열이 손실되지 않도록 보수.정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선신보는 지난 15일 ‘평양에서도 겨울나이 준비’라는 기사에서 평양에 전력과 온수난방을 공급하는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에서 “다가오는 겨울철 난방보장을 위한 열망계통 정비보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조선중앙방송은 19일 함경남도 함흥시의 흥남비료연합기업소에서 “겨울철 생산준비를 다그치고 있다”며 “추운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관망(管網) 및 발브(밸브) 보온대책을 예견성있게 세우면서 새 비료 생산공정에서 나오는 폐열을 이용해서 합성직장 가스탕크(탱크)의 동결을 막을 수 있는 공사를 끝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공장별로 연료와 원자재 확보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북한 언론은 최근 “공업의 식량인 석탄 생산을 결정적으로 늘리자”며 “겨울철 주민용 땔감 보장을 위해서도, 전력수요를 원만히 보장하고 공장, 기업소들에서 생산 정상화에 필요한 연료 문제를 풀자고 하여도, 석탄을 많이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돼지와 닭, 염소, 오리 등을 사육하는 목장과 협동농장에서는 가축 월동 대책을 마련하는 손길로 분주하다.

건초 등 겨울철 먹잇감 확보와 더불어 혹한기에 가축이 동사하는 일이 없도록 가축 우리의 방풍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올해 겨울은 2000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해로 농업은 물론 경제부문과 주민생활에 이르기까지 큰 타격을 입은 만큼 그 어느 해보다도 추운 겨울이 될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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