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댐 방류..수위 3m ‘위기대응 시스템’ 가동

이번 주 북한이 두 차례나 임진강 상류 댐을 방류했지만, 대응 기관들은 당황하지 않고 정해진 지침에 따라 대비했다.


지난해 9월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임진강 야영객 6명이 목숨을 잃은 뒤 정부 차원에서 위기대응 능력을 점검하고 보완했기 때문이다.


22일 경기도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임진강 위기대응 시스템은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횡산수위국)에서 측정한 수위가 3m 이상이면 가동된다.


수위에 상관없이 필승교 수위가 10분에 10㎝씩 올라가도 경보가 발령된다. 필승교 수위는 군(軍) 초소에서 육안으로도 관측된다.


대응 단계는 수위가 상승할 때마다 관심(2.5m), 주의(3m), 경계(4.5m, 5m), 심각(6.5m, 7m), 비상(7m 이상) 등 5단계로 나뉜다.


필승교 수위가 주의 단계일 때 경보가 발령되며 지난해 구축한 수자원공사~군부대~연천군~한강홍수통제소 간 핫라인을 통해 상황이 전파된다.


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 중앙조정실은 모든 단계마다 관련 지자체, 군부대, 경찰서, 소방서, 연천.파주지역 어민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전달한다.


어민들에게는 어망과 어구를 거둬들이라는 내용이, 관련 공무원에게는 현장을 순찰하고 행락객을 대피시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발송된다.


또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바뀔 때마다 필승교와 임진강.한탄강 합류지점 사이에 설치된 9개 스피커를 통해 차임벨, 사이렌과 함께 대피 안내 방송을 한다.


지난달 30일 준공된 홍수조절댐인 군남댐의 경우 평소 13개 수문 중 7개를 높이 1.5m로 열어 댐 수위를 24m 안팎으로 유지하다가, 상황 발생 때 유입량을 고려해 하류지역에 피해가 없도록 수문을 조절하게 된다.


임진강건설단 관계자는 “모든 조치는 거의 동시에 이뤄져 무단 방류에도 대비할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재의 위기대응 메뉴얼은 군남댐의 홍수 억제 능력이 고려되지 않아 보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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