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화시작-제재해제, 잘못된 신호는 안돼”

한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시작된다고 해도 제재가 완화되거나 또는 사라졌던 과거의 패턴을 답습해 잘못된 신호를 보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 당국자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시기를 특정할 수 없고, 숫자에 크게 집착할 필요는 없지만 앞으로 1-2개월 내 미국과 북한 사이에 접촉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해볼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이번에는 (2차) 핵실험을 했고, 종전의 합의를 역행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과거와는 달리 접근해야 한다”면서 “(제재와 대화의 병존이) 어렵더라도 대화가 시작되면 제재가 해제된다는 과거의 패턴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측면에서 북한은 그동안 (핵개발과 대화라는) 투트랙을 했고, 오히려 우리가 `원트랙(대화)’만 해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비핵화 목표달성을 위해 북한을 설득할 수단으로서의 제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북.미 대화와 관련, “접촉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은 할 수 있으나, 시기와 형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으며 언론에서 관측하는 것보다 그렇게 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밝히고, 특히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을 통한 북.미 접촉 여부에 대해서도 “어떤 식으로 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과 미국 정부의 온도차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그랜드 바겐’ 형태의 대북 접근방식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의견차이는 없다”면서 “이 문제를 미국과 협의해 왔고, 점진적 합의방식의 과거와 다른 형태의 대화로 가야한다는데는 한.미.일은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테면 북핵문제에 대해 10가지 문제가 있다면 이를 부분, 부분적으로 합의하는게 아니라 한꺼번에 합의를 이뤄내 더 이상의 협상은 없는 것이 그랜드 바겐의 개념”이라며 “이 문제는 수개월간 협의돼 온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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