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형상점이 소비자의 구매금액의 일부를 되돌려주는 ‘캐쉬-백(cash-back)’ 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노스코리아 이코노미 워치’가 최근 게재한 사진에는 평양의 대표대형상점 ‘광복지구상업중심’이 지난 4월 구매자들에게 사용금액의 5%를 상품권 형식으로 되돌려주겠다고 공지한 모습이 담겼다.
한 북한 방문자가 광복지구상업중심 내부에 걸린 대형 광고지를 찍은 이 사진에는 상품권 형식의 ‘우대표’를 발급한다는 내용이 소상하게 적혀 있다.
우대표 발급 기간은 4월 15일부터 29일까지로 고객이 북한 돈 10만 원 이상 물건을 구입하면 5천 원 짜리 우대표를, 20만 원 이상 상품을 구매하면 1만 원 짜리 우대표를 발급해준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20만 원 이상 구매자는 추가로 상점 내 식당에서 총 가격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알림판에는 또 “100만 원 이상 상품을 산 경우 식당에서 영구적인 우대봉사(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카드 1장과 1만 원 우대표(를 발급해준다)”고 적혀 있다. 다만 “우대표는 4월 29일까지만 사용할 수 있음”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캐시백 제도가 항상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1991년 10월 ‘광복백화점’으로 출발한 광복지구상업중심은 김정일이 생전 마지막으로 현지지도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올해 1월 이곳을 “슈퍼마켓식 상업기지”라고 소개하며 “중국의 비해몽신유한공사를 합영대상으로 정해 수입품 납입의 효율화를 실현했다”고 전했다.
광복지구상업중심에서는 상품의 입고, 보관, 출고, 판매, 대금결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전산처리되고 있으며, 모든 상품에는 바코드가 붙어 있어 품목과 개수 등 판매실적을 바로 알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내부는 한국의 대형마트에서처럼 고객들이 카트를 밀고 매장을 돌아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