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학 선택과목 도입하나

북한 대학에서도 남한과 같은 선택과목 교육을 받아들이나.

북한 평양방송은 22일 평양외국어대학을 소개하면서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능력에 따라 임의의 과목에 대한 강의를 받을 수 있는 선택과목 교육도 대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평양방송이 전한 ’능력에 따른’ 선택과목 교육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남한의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생 개인이 과목을 선택하는 방식과 유사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북한 대학에서 선택과목 교육을 실시한다는 보도는 작년 12월 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처음 나왔다.

중앙통신은 “각 대학에서 선진교육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며 그 사례로 “필수과목 외에 최신과학기술과 관련한 선택과목 교육에 치중했다”고 짤막하게 언급했다.

남한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학업에 필요하거나 관심을 갖는 과목을 자유로 선택할 수 있지만 북한에서는 학생에게 강의 선택의 권리가 없고 당국이 지정해준 과목을 의무적으로 들어야만 했다.

애당초 필수과목이니 선택과목이니 하는 용어 자체가 없었고 전공과 비전공으로 구분해 전공과목, 비전공과목이나 일반과목으로 지칭했을 뿐이다.

평양외국어대학 출신의 한 탈북자는 “학생들은 전공과목의 경우도 당국이 지정한 회화, 문법, 듣기 등을 일률적으로 무조건 들어야 했다”며 “선택과목 교육을 도입했다면 개개인이 자신에게 부족한 과목이나 좀 더 깊이 배우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 강의를 듣는 것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대학교수 출신의 한 탈북자는 “아마도 전공과목을 중심으로 선택과목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남한과 같은 선택과목 교육을 받아들였다면 실용주의 교육을 위한 일대 혁명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북한은 수십년간 실시해온 낡은 교육제도를 대담하게 버리고 창의력과 전문성을 제고하는 방향에서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해 사고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바꾸고 있으며 시험문제도 강의내용 밖에서 출제하고 객관식과 주관식을 결합하는가 하면 영재교육은 종전의 ’후천적 학습’ 중시에서 ’선천적 재능’ 중시로 변하고 있다.

자본주의 교육시스템의 하나인 선택과목 교육을 선진교육 방식으로 받아들이면서 교육분야에서 일대 ’혁명’을 추구하고 있는 북한의 노력이 향후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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