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학팀, 국제 프로그래밍 대회 첫 출전”

북한이 처음으로 국제 컴퓨터 프로그래밍 대회에 대학생팀을 출전시키는 등 국제무대에서 정보기술(IT)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과 IT 교류를 추진해온 미국 시라큐스대학의 스튜어트 토슨 교수는 24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전화통화에서 김책공대를 포함한 북한의 3개 대학팀이 이달 초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32회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 아시아 예선에 참가했다며 “북한이 세계 컴퓨터 프로그래밍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지역 예선은 내년 4월 캐나다 앨버타에서 열리는 본선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한 대회로, 시라큐스대 관계자들은 경선에 앞서 북한 대학생들의 출전 준비를 돕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

토슨 교수는 “북한의 북한이 개방에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징조”라며 “북한은 자국의 컴퓨터 교육 과정을 세계적 수준과 경쟁해 견줘보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영어로 주어진 문제에 대해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해결책을 내놓아야 하는 프로그래밍 능력 평가가 이뤄졌으며 예선 결과는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토슨 교수는 “북한 팀의 문제해결 능력에 아주 큰 인상”을 받았으나 북한팀은 북한 내부의 인터넷 사용의 제한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시험에 인터넷 활용이 포함되는데, 북한 내부에선 인터넷 사용이 제한돼 있어 “북한 팀들은 시합이 열리기 전에 미리 베이징에 머물며 인터넷 사용법과 영어를 습득했다”고 토슨 교수는 설명했다.

시라큐스대학은 6년 전부터 김책공대의 IT교육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김책공대 소속 컴퓨터과학자 6명을 미국으로 초청, 3개월 과정의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도 세웠다.

토슨 교수는 “지난 여름 북한의 큰물 피해로 북한과 통신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9월로 예정됐던 북한 IT 전문가 초청 행사는 북한의 수해 복구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으나 내년 봄 다시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1999년 김일성종합대학에 단과대학 수준의 컴퓨터과학대학을 신설하고 2000년에는 평양컴퓨터기술대학과 함흥컴퓨터기술대학을 설립한 데 이어 매년 ‘전국 프로그램 경연 및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1990년대 후반 이래 컴퓨터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북한은 특히 중학교(중.고교 과정) 고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컴퓨터 교육을 내년부터는 소학교(초등학교) 3학년 과정까지 확대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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