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학생 1600명 금강산 방문 전격허용

현대그룹과 갈등으로 금강산 관광 인원을 절반으로 축소했던 북측이 남측 대학생 1천600명의 금강산 방문을 전격 허용해 관광 정상화 여부와 관련돼 주목된다.

사단법인 지우다우는 26일 “우리 단체에서 주최하는 전국 대학생통일선언대회 참가를 위해 전국 12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1천600명이 10월과 11월 초 2차례로 나눠 금강산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차로 대학생 800명이 10월28∼30일, 2차로 800명이 11월4∼6일 금강산을 각각 방문, 2박3일간 머물면서 통일콘서트, 통일도보행진, 각 대학별 토론회 등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단체 관계자는 “올해 2학기 금강산 방문을 추진했던 많은 대학들이 북측의 관광 인원 축소 조치로 혼란을 겪었다”며 “그러나 학생들의 순수한 통일염원을 담은 행사라는 취지를 북측이 긍정적으로 수용함으로써 행사가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현대아산에서 시행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과는 별도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행사의 성사 과정에서 현대아산이 북측의 금강산관광총회사와 팩스 연락을 중개하는 등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행을 겪고 있는 금강산 관광의 조기 정상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측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25일 현대아산에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해 협의하자고 제의한 것도 긍정적 조짐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산라(31) 지우다우 교류협력팀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현대아산이 애를 써준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대학생 방북이 금강산 관광 정상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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