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풍그룹, 실적부진으로 해체”

북한의 외자유치 기구인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대풍그룹)이 실적 부진 등으로 해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5일 “대풍그룹이 외자유치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지난 5월 초 해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풍그룹은 2010년 1월 북한 국방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국가개발은행의 투자유치 창구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금강산 해외관광객 유치 등에 관여했지만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했다.


대풍그룹의 박철수 총재는 파면된 뒤 다른 직책을 맡지 않고 있고 국가개발은행도 해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매체의 ‘대풍그룹’에 대한 언급도 지난해 말부터 자취를 감췄다. 작년 12월27일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조선족들이 주중 북한대사관을 찾았다고 전할 때 박 총재를 소개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대풍그룹이 해체됨에 따라 또 다른 외자유치 기구인 내각 합영투자위원회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김정은 정권이 경제사업에서 군부의 입김을 약화시키고 내각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2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의 ‘외화벌이 기관’으로 알려진 39호실을 폐지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 북한 전문가는 “그동안 대풍그룹과 합영투자위가 경쟁구도가 되면서 혼선이 적지 않았다”며 “이번 조치는 북한이 외자유치 창구를 합영투자위로 단일화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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