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표단 “베트남 경제 공부하고 있다”

▲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김명길 공사 ⓒ연합

미·북 금융실무회의를 위해 뉴욕을 방문중인 북한의 대표단이 베트남의 경제를 배우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표단은 지난 16일 미국측이 준비한 환영만찬에서 “우리 나름의 시스템이 있고 그동안 계속 경제 시스템을 개선해왔다”고 말했다고 RFA가 19일 보도했다.

“북한이 사회주의를 하다 시장경제로 돌아선 성공한 경제를 따라 배워야 한다”는 미국 측의 충고에, 북한 대표단은 베트남을 직접 언급하면서 “다른 나라의 경제를 공부중이라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특히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김명길 공사는 “우리는 Reform(개혁)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지만 세계와 기술 교류를 통해서 세계가 변화하는데 맞춰나가길 원한다”며 “신의주, 남포, 나진선봉에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하는 등 몇 가지 실험적 경제개혁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날 환영만찬에 참석한 미국 측 인사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빅터 차 전 백악관 안보 보좌관, 알렉산더 아비주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등이다.

아비주 부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부시 행정부 아래에서 비핵화와 미북 관계 정상화를 완성할 역사적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시 행정부는 더 이상 북한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는 입장을 전했으며 “핵 신고가 완전하지 않을 경우 부시 행정부는 추진력을 상실하고 미국 의회의 지지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미국 측은 또한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이 삭제된다고 해도 즉각적인 이익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며 “외화 거래 관련법과 규정의 정비가 필요하고, 금융거래와 예산 관련 투명성도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 날 환영만찬에는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유명한 골드만 삭스와 뉴욕의 대형 법률 회사 관계자들까지 참석했다고 한다.

이들은 북한 대표단에게 “북한 경제 체제가 더 개방되고 더 예측 가능해져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중국, 베트남 등을 도왔던 경험을 활용해 북한을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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