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표단 미국산 차량으로 교체

베이징에서 열린 제6차 6자회담에 참가한 북한 대표단의 차종이 모두 미국산 브랜드로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개막한 6자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그동안 타고 다니던 검은색 벤츠가 아닌 미국산 신형 검은색 뷰익 승용차를 타고 등장했다.

뒤따른 북측 대표단 차량도 기존의 구식 일본산 중형버스가 아닌 짙은 남색의 패밀리형 왜건 뷰익 GL8 2대였다.

이들 북측 대표단의 차량은 모두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종이지만 미국 GM의 대표적 브랜드라는 점에서 이번 북한의 태도는 주목할만하다고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는 23일 전했다.

북한이 그동안 각종 외교회담 현장에서 미국산 제품을 배척하며 거부감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에 미국 브랜드로 차량을 바꾼 것은 대미 정책을 전환하겠다는 상징적인 의사표시로 해석된다.

외교현장에서는 이런 세심한 안배가 협상의 물꼬를 틔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곤 한다고 아주주간은 부연 설명했다.

6자회담이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자금의 송금지연 문제로 별다른 성과없이 끝나긴 했으나 북한의 전향적 태도는 북미관계 정상화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이 내달부터 시작되는 대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을 관람할 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고 관광객 모집을 시작한 것도 북미간 해빙무드가 시작됐다는 조짐이라고 아주주간은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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