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포동2호 미사일 이란서 2차 발사실험(?)

이란이 조만간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인공위성 발사체가 작년 7월 북한이 발사했다가 실패한 장거리미사일인 대포동 2호의 복제품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미국의 우주항공군사 전문지인 `애비에이션 위크 & 스페이스 테크놀로지’ 최신호(1월29일자)에 따르면 알라오딘 보루제르디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최근 이슬람 신학생들과 종교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가장 강력한 탄도미사일을 인공위성발사체로 성공적으로 개조했으며 곧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위성발사체가 어떤 것인지 등 구체적인 인공위성 발사계획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 정보기관들은 이 위성발사체가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사거리 800~1천마일(1천500~1천800km)인 사하브 3 미사일을 개조한 것이거나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사거리 1천800마일(사거리 3천200km)의 가다르-110 미사일 개량형 둘 중 하나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잡지는 밝혔다.

잡지는 특히 군사전문 연구기관인 `글로벌시큐리티’ 분석가들을 인용,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체가 사하브3 미사일을 개조한 것이라면 작년 7월 발사실험이 실시됐으나 실패한 북한 대포동 2호 미사일 복제품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관측이 사실일 경우 그동안 북한과 이란이 미사일 및 미사일 기술 수출 뿐만아니라 각종 발사실험 자료 공유 등 긴밀한 미사일 기술협력체제를 유지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은 작년에 실패한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실험을 이란에서 재실시하는 셈이 된다.

작년 미사일 발사실험 이후 국제사회로부터 미사일 관련 활동에 대한 집중적인 감시와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으로선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를 통해 국제사회의 이목이나 비판을 피하면서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실질적으로 다시 실험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더욱이 작년 7월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실험시 일부 이란 미사일 기술자들이 발사실험을 참관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이란의 위성발사체가 대포동 2호 복제품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에 따르면 인공위성 발사체와 장거리 미사일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용도만 다를 뿐이지 발사방식과 작동원리는 같다.

북한도 작년 1998년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1호 발사 실험을 하면서 정치적, 외교적, 군사적 영향을 우려한 듯 광명성 1호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작년 11월 미 의회조사국(CRS)은 북한과 이란이 미사일 기술에 있어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왔다면서 이스라엘 정보책임자의 말을 인용, 북한이 이란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사거리 1천500마일(2천700km)인 BM-25 18기를 이란으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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