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체 에너지 활용 몸부림

고질적인 에너지난에 국제적인 고유가까지 겹친 북한이 “한 W(와트)의 전기, 한 방울의 기름”이라도 아끼기 위해 석탄은 물론 축력과 수력 등 모든 가용 에너지원의 개발과 사용을 확대하느라 몸부림치는 모습이 북한 언론매체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

주요 석유 공급원이었던 옛 소련이 1989년 해체된 이후 80%가량의 농기계 가동을 중단해야 했던 북한에서 에너지난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지만 특히 최근 국제적인 고유가 사태까지 덮침으로써 북한으로선 허리를 더 졸라맬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북한 평안남도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는 최근 비료 생산공정을 무연탄 가스화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북한의 대내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이 22일 전했다.

방송은 가스화 사업에 대해 “연유(연료용 기름)를 전혀 쓰지 않고 우리나라(북한)에 흔한 무연탄을 가지고 비료를 생산하는 주체적 비료생산 방법”이라고 설명, 이번 사업이 연유사용 대체 목적임을 밝혔다.

북한의 대외방송인 평양방송은 지난 12일 북한 주민들의 추수 준비 상황을 전하면서 “연유가 긴장한(부족한) 조건에 맞게 부림소(농우)들을 운반에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그 준비사업에 힘을 넣고 있다”고 소개했다.

황해남도 해주강철공장에서는 종전에 비해 많은 전기를 절약하면서도 쇳물 생산능력을 5배로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설비들을 개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양방송이 지난 16일 전했다.

임업부문에서도 고인임산사업소가 통나무 생산계획을 초과 달성한 뒤 “연유 사정이 긴장한 조건에 맞게 대용연료로 자동차와 림철(林鐵) 기관차들을 만가동시켜 마감나르기를 힘있게 다그치고 있다”고 지난 6월7일 중앙방송은 전했다.

특히 자서임산사업소에서는 “연유를 절약”하면서 통나무를 효율적으로 운반하기 위해 장진강 물길을 이용해 하루에 최고 400㎥의 통나무를 운반하고 있으며 “지난해보다 물의 양이 적은 불리한 조건에서도 떼를 목적지까지 무사히 몰아가고 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다.

황해북도 신평광산에서는 수백m구간의 삭도(케이블카)를 개보수, 석유를 사용하는 운반수단의 운행을 줄이는 대신 삭도 이용률을 높여 종전에 비해 하루 광석 운반량을 2배 이상 늘리고 있다고 중앙방송이 지난달 20일 전했다.

앞서 5월28일엔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절약투쟁을 힘있게 벌이자’라는 사설에서 “한 W(와트)의 전기, 한 방울의 기름, 한 조각의 강재, 한 알의 쌀이라도 극력 절약해 경제건설과 나라 살림살이에 보탬을 주는 사람이 참다운 애국자”라면서 주민들에게 절약의 생활화를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