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안유리공장은 中-대만 경쟁 결과물(?)

북한의 대표적인 대안친선유리공장(평안남도 남포시) 건설을 놓고 중국과 대만이 지원 경쟁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8일 “남포유리공장의 생산공정 현대화를 위한 문제가 상정된 것이 2000년의 일”이라며 “한때 다른 나라에서 차관을 끌어들여 공장을 건설하는 방법이 모색되고 외무성에도 이를 위한 특별팀이 편성됐다”고 소개했다.

당시 북한 당국은 외국에서 직접 설비를 구입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는 것이 조선신보의 설명.

이런 가운데 대만은 2002년 무기한 차관방식으로 유리공장 건설을 해주겠다는 제안과 함께 유리공업 관계자들이 북한을 방문해 현지답사까지 벌이기도 했다.

그러던 와중에 2003년 10월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국가대표단이 조선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나 무상원조 결정을 통보했다.

무상원조의 내용 중 하나가 대안친선유리공장을 지어 주겠다는 것이었다.

유리공장 건설에는 합의가 이뤄졌지만 각종 기술적인 문제로 착공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가운데 2004년 4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후 주석은 빠른 시일 안에 공장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회담 직후 중국 당과 정부는 유리공장 건설을 중국 요화유리집단공사에 맡겼고 공기가 길어지면서 늘어나는 건설금액은 이 공사에서 전액 부담키로 했다.

조선신보는 2004년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의 첫 정상회담에서 사용된 ’중조관계발전에 대한 웅대한 계획이 논의됐다’는 표현과 2004년 10월 정상회담에서의 ’중대한 합의’, 올해 1월 정상회담에서의 ’중대한 합의 재확인’ 등을 거론하면서 “전통적인 조중친선이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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