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사 “핵무기, 단·중·장거리 미사일 모두 가져”

자성남 영국 주재 북한대사는 26일(영국 시간) 미사일 발사 계획과 관련해 “못 사는 나라가 우주개발에 돈 쓴다고 하는데 우주개발은 모든 나라의 합법적인 권리”라고 주장했다.

자 대사는 이날 밤 ‘앵글로 코리안 소사이어티’ 주최로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행사에서 “살기도 어려운데 우주개발에 돈을 쏟아붓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는 천영우 주영한국대사의 지적에 이같이 반발했다.

이어 자 대사는 “우리가 위성을 쏘는 것은 평화적 우주개발이며 못 산다고 우주개발을 못한다는 유엔 결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변 큰 나라들은 모두 쏘아 올렸는데 우리가 쏘아 올리는 것만 갖고 지역평화를 해친다고 몰아세우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해사기구(IMO)에 ‘위성’ 발사 시간과 장소 등을 사전에 통보한 사실을 강조했다.

자 대사는 “만약 위성을 쏘아 올리는 미사일을 문제삼는다면 식탁에서 쓰는 식칼도 군축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비유했다.

자 대사는 또 “북한은 핵실험을 했고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단·중·장거리 미사일을 모두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전 상태인데 한쪽 보고 일방적으로 무기를 내놓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무장을 해제시키는 것이라며 “핵무기는 누구를 위협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지키기 위한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자 대사는 끝으로 “우리의 인공위성이 거리로 치면 남한을 훨씬 지나가니까 남한은 걱정을 안해도 된다”고 비아냥거렸다.

벨기에 대사도 겸임하고 있는 자 대사는 2000년대초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로 근무 뒤, 지난해 3월 영국주재 북한대사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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