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 제재 속 외자유치 나서”

북한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속에서도 북한이 외국인 투자유치에 나섰다고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IHT)이 28일 보도했다.

평양 인근에 자리잡은 태성 골프장.
북한에 하나 뿐인 18홀 규모의 골프장인 이 곳에서 29일 외국인 투자유치 행사인 ‘비즈니스 골프 챌린지’가 열린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 핵실험 이전에 계획된 이번 행사에는 약 30명이 참가한다.

이번 골프 행사를 기획한 ‘코리아 비즈니스 컨설턴시’의 로저 바레트 전무이사는 행사 참가자 대부분이 이미 북한에 투자를 했거나 투자를 심각하게 검토 중인 외국 기업인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인은 김정일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동 및 아시아 국가의 무기거래상이나 상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바레트 전무이사는 지난 9일 북한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행사 참가를 취소한 사람은 1-2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행사를 위해 후원사들을 확보했으며 상금 추첨 행사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일요일(29일) 골프를 치거나 비무장지대를 둘러보거나 관광을 할 수 있으며 월요일(30일)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사업 투자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공장 1-2곳을 둘러볼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하는 한 유럽 기업인은 “우리는 북한에 어떠한 형태의 이해 관계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그러나 “만약 북한이 새로운 시장을 제공한다면 어떤 기업인이라도 관심을 갖게 될 것이며 이것이 내가 40년된 비행기를 타는 (북한에 가는) 이유”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여년간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실적은 미미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북한의 주요 경제 파트너인 중국의 대북 직접 투자액은 2004년 1억7천300만달러에 불과하다.

더욱이 핵 실험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제재로 투자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북한에 활발하게 투자해온 싱가포르 회사 ‘맥스그로’의 리처드 새비지는 안보리 제재가 이미 (대북)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부 세계와의 고립이 오히려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번 골프 행사를 기획한 ‘아비드 골프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 가서 북한이 어떤지 볼 기회를 갖길 원한다”면서 “북한은 20년전 중국과 같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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