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 라디오 방해 전파’ 강화”

북한이 최근 대북 라디오 방송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방해 전파를 강화하고 있다고 동북아 방송연구회(NEABI)가 최근 발간한 ‘동북아방송연구회 5월호’를 통해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대남 전파공세가 날이 갈수록 그 강도를 더하고 있다”며 “북한 당국의 이러한 대응은 개성공단 계약 무효 선언 등 정치적 공세를 포함한 전반적 대남공세 강화 작업의 일환으로 모든 대북방송에 대한 스케줄을 파악, 방해전파를 가하며 압박을 걸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자유아시아방송(RFA), 미국의소리방송(VOA), 자유북한방송의 일부 주파수에 대해 상시적·간헐적으로, KBS 한민족방송과 열린북한방송, 자유조선방송에 대해서는 간헐적으로 주파 방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향의 바람, 광야의 소리, 자유의 소리 등 종교 방송에 대한 방해 전파가 가해지고 있으며, 이는 북한 내 청취 층의 증가와 지하교인들이 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달 16일부터 평양방송을 통해 ‘김일성방송대학’ 강좌가 부활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일성방송대학은 2004년 11월 8일부터는 ‘우리민족학당’이라는 명칭의 웹사이트를 개설, 인터넷을 통한 플래시 동영상 형태의 강의로 진행했다가 노무현 정권 당시 정보통신부가 친북사이트 31개를 지정, 2004년 11월 12일 19시부터 접속 차단조치에 들어감으로서 인터넷 강의의 실효성을 상실해 방송을 중단한 바 있다.

보고서는 김일성방송대학이 남한과 해외동포들을 대상으로 북한체제를 홍보하고 ‘주체사상’을 보급하는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라디오 방송을 통해 김(金)부자 혁명역사와 주체사상 강좌 등 북한의 체제 선전 및 교육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자유북한방송 김명국 국장은 “북한이 후계체제를 확고히 하고 느슨해진 북한 내부의 체제 결속을 시도하기 위해 그런 방해 전파를 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은 주민들의 정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들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 국장은 “외부의 정보 유입을 두려워하는 그런 정권이 오래 갈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북한은 하루 빨리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개혁개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조선방송(공동대표 이광백)도 최근 논평을 통해 “많은 전력이 들어가는 방해전파를 쏘는 것도 아까운데 듣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저들의 대남선전방송인 평양방송역시 꼬박꼬박 내보내 다른 부문에 돌려야 할 전기를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방송은 ‘방해전파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진실을 알고자 하는 인민들의 요구는 백배 천배 더 커진다’는 사실을 북한이 간과하고 있다며 “차라리 그 전기로 가동이 중단된 공장을 하나라도 더 돌리는 것이 인민경제를 발전시키는 길이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K지식인연대는 북한 노동당이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5월 25일부터 국경연선과 해안연선 지역에서 외부 전파 수신을 사전에 차단하는 ‘자동차단장치’를 각 가구마다 설치할 계획이라고 실상을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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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