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제재에 아프리카와 전략적 협력 강화할 것”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거듭된 군사도발 위협에 대해 국제사회가 대북결의안 등으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아프리카 나라들과 전략적 협력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민간단체 ‘안보연구소’(Institute for Security Studies)가 최근 발표한 ‘아프리카 나라들과 북한의 협력’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인용, 북한은 아프리카 국가들과 서로의 이해관계 때문에 대북제재에도 불구 기존의 협력 관계를 쉽게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그 근거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유엔 전체 회원국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상황을 북한이 무시할 수 없고, 이 지역의 불안정한 치안 때문에 보안시장 수요가 여전하다. 북한이 이런 현실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한 보고서는 “많은 아프리카 나라가 현재 북한과 외교, 통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아프리카 나라들은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비난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양측 간 협력관계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오랫동안 아프리카 나라들의 이른바 ‘민족해방전쟁’을 군사적으로 지원했고, 현재도 이들 나라와 정치적,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북한과 아프리카 나라들의 협력 분야를 군사와 연구·교육 협력, 그리고 무역 부문으로 분류해 현재 양국의 상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군사 분야에서는 북한의 재래식 무기와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 제공이나 군사시설 건설, 그리고 군인과 경찰 훈련 등이 포함됐다. 연구·교육 훈련 분야에는 아프리카 내 주체사상연구회 설립이나 아프리카 학생의 북한 유학 주선 등이 포함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의 대북재재 이후 북한과 아프리카 나라들의 관계는 어느 정도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 보츠와나는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했고, 우간다는 군사보안 분야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또 나미비아는 지난 7월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인 북한 기업과의 연대를 단절했다. 유엔의 대북제재 흐름이 어느 정도는 아프리카 국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아프리카와 북한 간 협력관계가 다소 위축됐으나 북한은 앞으로도 계속 아프리카를 ‘전략적 목표 지역’으로 삼고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프리카의 대내외 환경이 북한에게 상대적으로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불법 교역품을 숨기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고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 중에 과거 국제 제재 경험이 있는 나라들은 북한의 현재 상황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것이 꼽혔다.

보고서는 “이런 이유들로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사치품을 수입하는 데 외화가 필요한 북한 입장에서 아프리카 지역은 여전히 전략 지역으로 남을 것”이라며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가 북한이 아프리카 나라들에 제공하던 것을 대신 지원하고, 이들 나라가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