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전단 충돌 보도 ‘南南갈등’ 불 지피나







▲지난 25일 오전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회원들이 대북 심리전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연합

북한 대내외 선전 매체들이 29일 대북 전단을 둘러싼 남한 내 갈등 상황을 자세히 보도해 주목된다. 북한의 대북전단(삐라) 발원지 조준격파 위협으로 대북전단 단체들과 지역 주민들 간에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양상을 집중 부각하고 있는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자신들의 위협으로 인해 “삐라 살포계획이 저지됐다”는 선전을 통해 주민들의 민심을 단속하고, 대외적으로는 남한 내 친북 단체들의 활동을 독려해 우리 사회 내 갈등을 확산시키기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중앙방송(대내방송)을 통해 “26일 남조선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주민들이 전연 일대에서 반공화국 삐라를 살포하려던 악질보수분자들의 책동을 저지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극우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는 천안호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 공화국을 악랄하게 헐뜯는 삐라를 600만장이나 날려보내려 했고, 격분한 주민들은 뜨락또르(트랙터)와 화물자동차 등으로 마을 입구를 봉쇄하고 보수분자들과 맞서 완강히 싸웠다”며 상세히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의 전통문을 통해 삐라 등 대북 심리전에 대한 ‘조준격파사격’을 경고한 바 있다. 이달 24일에도 북한 전선서부지구 사령관은 조준사격이 실제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위협을 이어갔다.


연평도 포격은 북한의 위협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로 전단 발원지 정밀타격 위협은 해당 주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임진각의 경우 북한의 위협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든 상황이어서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친북단체들이 대북 전단 살포 현장을 찾아가 반대 시위를 벌이며 충돌을 빚고 있다. 생계 문제로 반대하는 주민들을 앞세워 마치 남남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대북 정보자유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단 날리기 운동이 북한의 위협 이후 남남 갈등 양상으로 번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실효성있는 대북심리전을 전개하기 위해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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