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방송 비난 “체제 위협 된다” 인정한 꼴

북한이 대북방송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리며 북한 내부를 향한 라디오 방송이 주민들의 의식변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확인시켜주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논평을 통해 남한의 대북방송을 겨냥 “주파수를 침범해 반 공화국적 방송을 내보내는 행위는 국제법과 질서를 난폭하게 유린하는 범죄행위”라고 비난하며 “우리 인민들 속에서 불만을 조성하여 사회주의를 붕괴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괴뢰도당에게 반공화국심리모략책동을 걷어치울 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며 “그것이 계속되는 경우 그 본거지들이 우리 군대에 의해 무자비한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것도 엄숙히 경고하였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지난 1일에도 내각 체신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 소리방송(라디오방송)뿐 아니라 TV방송의 주파수 대역까지 함부로 침범하는 행위는 국제협약과 질서에 대한 노골적인 유린으로 북남관계를 최악의 극단으로 몰아가는 반민족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당국의 이같은 위협적 반응은 대북 라디오 방송에 대한 위기감을 반증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들어 북한은 외부 정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단속 조치를 강화해 오고 있다.


이와 관련 대북방송 매체인 열린북한방송 관계자는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대북방송의 목적은 정치적인 것이 아닌 북한 주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알리는 것”이라며 “방송을 통해 외부 세계를 알려는 주민들의 마음은 막을 수도 없으며, 또 막아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대다수가 북한에서 대북방송을 듣고 외부세계에 대한 정보를 접했고, 이후 탈북을 결심하게 됐다. 최근 일본을 경유해 입국한 탈북자들도 대북 라디오 방송을 듣고 해상 탈북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었다.


최근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심혜경(34) 씨는 “보안서에서 듣지 말고 보지 말라고 단속을 하니까 궁금증이 더 폭발해서 찾아다니면서 듣고는 했는데 그때서야 이때까지 속아 살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속아 살았다는 억울함과 더는 이렇게 살아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탈북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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