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변 조선신보, 오바마 `脫부시’ 주목

“부시 정권시절의 정책기조에서 벗어나려는 의도가 반영되고 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7일 새롭게 출범한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 정책에서 부시 행정부와 다른 노선을 걷고 있는 점에 주목하면서 특히 북미 직접대화에 관한 오바마 행정부 고위관계자들의 발언을 집중 소개했다.

이 신문은 `부시의 교훈에서 출발하는 오바마 외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새 정권의 핵심인사들은 대조선(대북) 정책에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추구하는 현실주의적인 입장을 표시했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운동과정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 대목 등을 예시했다.

신문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 구성원 면에서도 “부시정권 시절의 정책기조에서 벗어나려는 의도가 일정하게 반영되고 있다”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 등 “클린턴 정권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수많이 등용된 것도 특징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을 지목해 “조선문제에 대해 대화 노선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을 특기하면서 “바이든 부통령은 상원 외교위원장 시기에 부시 정권의 대조선 정책은 실패했다며 부시식 강경노선에 비판적인 자세를 취했으며 조(북)미 직접대화를 일관하게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조선신보는 바이든 부통령의 상원 외교위원장 시절 민주당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평양을 여러 차례 다녀간 프랭크 자누지씨에 대해서도 “대통령 선거시기에 오바마 진영의 대조선 정책고문”을 지낸 사실을 지적하고 그도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다국간 협상과 함께 조미 양자대화의 중요성을 제창했다”며 “자누지씨는 새 정권의 정책수립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다할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북핵문제가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으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핵문제에 대해 “‘시급성을 가지고 행동하겠다`며 `조선과의 양자적 직접외교를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상기시켰다.

신문은 부시 행정부 1기의 대북 정책을 “무분별한 대결강경책”이라고 규정하고 이 정책이 “조선을 핵무기 보유에로” 떠민 데 비해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인사들은 대북 정책에서도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추구하는 “현실주의적 입장”을 표시했다고 대비시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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