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미 강경대응 목소리 높여

북한이 미국에 대해 강경대응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태도는 지난해 11월 제5차 6자회담 1단계 회의 이후 6자회담 재개가 안개 속에 빠져 있는 가운데 위폐문제 등 미국의 대북 압박 강도가 오히려 강화되고 있고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 실시(3.25-31)와 때를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우선 외무성의 언급이 매우 잦은 것이 특징이다.

외무성 대변인은 23일 RSOI연습을 대북 핵선제 공격연습으로 규정하면서 “우리는 미국의 대조선 압살기도가 명백한 조건에서 그에 보다 강력한 자위적 행동조치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는 담화를 발표했다.

대변인은 이에 앞서 21일 부시 행정부가 최근 국가안보전략보고서(NSS)에서 북한을 또다시 ’폭정국가’로 지목한 데 대해 ’변함없는 대북 적대시 정책’이라고 비난하며 “우리의 강위력한 혁명 무력은 미국의 있을 수 있는 선제공격에 대처할 수 있는 모든 대응책을 세워놓았다”고 말했다.

또 북.미 뉴욕접촉이 있었던 지난 7일에는 미국의 북한 마약문제 거론을 비난했으며 13일에는 미국이 인권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며 “미국이 인권공세에 매달릴수록 자주권 수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백방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매체들도 연일 미국의 ’북침 핵전쟁 책동’으로 한반도 정세의 긴장 상태가 고조되고 있다며 ’섬멸적 보복 타격’을 강조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23일 대담 프로를 통해 “만일 미국이 북침의 불뭉치를 들고 감히 덤벼든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자위적 억제력을 터쳐가지고 침략자들에게 섬멸적 보복 타격을 안길 것”이라고 말했으며,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우리에게는 그 어떤 군사적 위협이나 압력도 결코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발걸음도 분주하다.

김 위원장은 이달 들어 모두 8차례 공개활동에 나섰는데 이 가운데 6회가 군부대 시찰이다. 특히 중순 이후 4차례나 잇달아 군부대 시찰에 나서고 있다.

북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군부대 시찰에서 전투력 강화와 관련한 ’과업’을 제시했다고 보도, 최근 잇단 군부대 시찰이 한미 군사훈련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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