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동강 강태공할머니 리신숙

“낚시에 남녀가 따로 있나요?”

평양시에 사는 리신숙(62)씨가 여성 낚시애호가로 북한 대동강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정년퇴직 후 4년전 낚시를 배우기 시작한 리 할머니는 중구역낚시애호가협회의 유일한 여성 회원으로 가입하고 지난 2일에는 대동강에서 열린 ‘중구역 낚시질애호가 경기’에도 참가했다.

기계낚시, 대낚시, 홀림낚시 등 10여가지 낚시질 방법을 터득한 리 할머니는 1주일에 2번정도 대동강에 나가 낚시를 하면서 동료 애호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7일 소개했다.

퇴직 후 소일삼아 중구역낚시애호가협회 낚시도구봉사소의 판매원으로 일하던 리 할머니는 구매자들에게 낚시도구 조립방법, 물고기의 먹이 선택 등을 설명하다가 직접 낚시에 나서게 됐다.

리신숙 할머니는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시민들에게 낚시도구를 봉사하는 과정에 낚시에 대한 이론과 함께 실기도 터득할 필요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대동강 낚시대회에 참가한 것은 주변 동호인들이 솜씨를 보여달라는 조른 데 따른 것.

조선신보는 “그는 이날의 경기에서 10마리의 붕어, 납주레기, 가물치를 잡아 애호가들과 구경꾼들의 혀를 차게 했다”며 “여성이 낚시질하는 모습을 처음 본 시민들속에서는 그가 고기를 낚아올릴 때마다 ‘제법인데’하며 오래도록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리 할머니는 “그저 애호가들을 위해 만족스러운 낚시도구 봉사를 하고 일정한 경험을 알려주면서 그들과 더불어 웃으며 사니 생의 보람을 느낄 뿐”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전국적인 낚시동호회 조직인 조선낚시질애호가협회는 6일 평양에서 각 도와 중앙기관에서 선발된 50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제6차 전국낚시질애호가 경기’를 개최했으며, 한 번에 여러 마리의 물고기를 잡아낸 대흥지도국 한검무 책임부원이 특등상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선자연보호연맹 산하 낚시질애호가협회는 1959년 9월6일 만들어져 평양과 도, 시, 군(구역)에 지부를 두고 있고, 회원은 일정한 회비를 내고 지정된 낚시터에서 무료로 낚시를 즐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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