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도시 성형유행…‘가슴확대술’ 인기

▲ 쌍꺼풀 수술한 미녀 응원단

최근 북한에서 얼굴 성형 및 피부 미용을 관리하는 업종이 부유층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데일리NK가 실시한 북한 동부지역 생활 실태 조사를 통해 안마방, 한증탕, 미안(성형 및 피부 미용관리) 사업 등이 성업(盛業)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미용 관련 사업은 함경북도 청진을 비롯해 함경남도 함흥, 강원도 원산 등 비교적 규모가 큰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다. 이는 북한에서 장사를 통한 신흥 부유층들이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의주와 평양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한 피부 관리와 성형수술 열풍이 지난 몇 년 사이 내륙 지방으로까지 퍼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쌍꺼풀 수술이나 눈썹 문신 등은 성형외과나 미인가(불법) 시술 등을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를 끌어왔다.

성형수술 비용은 쌍꺼풀 수술의 경우 한쪽당 2004년에는 북한 돈 500원, 2006년부터는 1500원을 호가했다. 북한 원 환율은 최근 1달러에 약 2980원 수준이다.

최근에는 쌍꺼풀 수술에 이어 일부 대도시 부유층 여성들을 중심으로는 가슴 확대 수술까지 번지고 있다고 한다. 가슴 확대 수술 유행은 북한 부유층 여성들 사이에서도 미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도시 중심 ‘안마방’ 성행=중국식 보건안마는 1시간에 북한 돈으로 1만원 정도이고, 2~3만원 정도를 내면 안마사 여성들과 즉석 성매매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성매매는 불법이지만 이미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현지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이번 실태 조사는 5월 하순을 기준으로 함경북도 김책시, 청진시, 함경남도 단천시, 함흥시, 강원도 원산시 등 5개 도시의 물가 조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동부 지역에서 생활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도 원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산이 비교적 생활 수준이 높은 원인은 일본과의 교역 중심지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북-중 무역이 신의주로 대표된다면, 일본과의 교역은 원산이 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북일 무역 차단으로 심각한 타격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산의 고급 식당들은 중국식 봉사체계를 도입, 내부 시설을 고급스럽게 꾸미고 손님들이 들어오면 ‘어서오십시오’라고 외치며 적극적인 서비스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원산에는 일본 중고품들이 많이 거래돼 왔다. 전기밥솥과 재봉기, 선풍기, TV 등 일본 중고품들이 흔하게 거래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다.

2~3인용 전기밥솥 신제품은 13~15만원, 선풍기 신제품이 7~8만원, 가스렌지 중고 15~20만, TV 중고품이 20~25만원, 평면 TV는 35만원 선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기사정도 매우 좋아 거의 24시간 내내 전기가 공급되고 있으며, 함흥보다 전기 공급이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원산에 있는 ‘105 공장'(가구제작공장)에서는 중앙당에 납품하는 가구를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는데, 가격대비 품질이 북한에서 최고 수준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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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하순 북한 동북지역 물가조사

함경북도 청진

함경북도 김책

함경남도 단천

함경남도 함흥

강원도 원산

쌀 (1kg)

800~1,000원

850~900원

800~950원

850~1000원

800~1,000원

옥수수 (1kg)

330~350원

350~370원

320원

350원

350원

감자 (1kg)

300원

200~230원

300원

300원

300~350원

서비차요금

3,500원

(회령-청진)

6,000원

(청진-김책)

4,000원

(김책-단천)

10,000원이상

(단천-함흥)

20,000원

(함흥-원산)


청진에서도 공업품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인데, 중국산 칼라TV가 20~25만원, 평면TV 신제품이 35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에서 수입된 중고 자전거는 10~15만원에 팔리고 있다.

청진에서는 최근 택시가 많이 늘었는데, 가격이 비싸서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한다. 4km 정도 이동하는데 약 5천원을 내야 한다고 한다. 택시는 중국의 중고 택시나 수명이 다 되서 폐기되어야 할 자동차를 수입해서 운행하고 있다.

◆쌀 가격은 소폭 상승=함흥 지역에서는 청진보다 택시 요금이 비싸다고 한다. 택시 이용객이 많지 않으므로 시내 중심부를 벗어나 외곽으로 나가면 왕복 요금을 받는다.

청진에서는 지난 겨울부터 홍역, 성홍열 등 전염병이 퍼지면서 페니실린 가격이 많이 올랐다. 중국산 페니실린은 질이 나쁘다고 소문이 나서 구하기 힘들고, 북한산 페니실린은 1개에 500원씩 장마당에서 팔리고 있다.

생활 수준이 낮은 지역으로는 함경북도 김책시와 함경남도 단천시를 들 수 있다. 다른 지역보다 장마당의 규모가 작고, 팔리는 물건의 종류도 한정되어 있다고 한다. 안마방이나 한증탕 같은 곳도 존재하지 않는다. 의약품의 가격도 매우 비싸다고 한다.

김책에서는 못의 가격이 아주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김책의 성진제강연합기업소에서 쇠를 녹여 못을 생산하는데, 회령에서 1kg에 2,200원~2,500원에 팔리는 못이 김책에서는 1,200원에 팔리고 있다.

그러나 무게가 무겁고, 포장하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주민들의 수요도 많지 않아 다른 지방으로 팔리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단천에서는 과일 가격도 매우 비싸서 kg단위로 팔지 않고 낱개로 판매하고 있다. 사과의 경우 중간 크기 1개가 800원까지 한다.

한편, 북한 동부 지역의 쌀 가격은 춘궁기의 막바지인 5월 하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저소득층의 주식인 옥수수의 가격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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