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내외 매체 총동원해 ‘금강산 관광’ 홍보

북한이 대내외 매체를 동원해 지난달 31일부터 1박 2일간 진행된 금강산국제시범관광 관련 소식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나섰다.


금강산 관광지구 내 우리 측 재산을 일방적으로 몰수 조치하고, 단독으로 금강산 관광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북한이 이처럼 선전을 강화하는 것은 자신들의 조치에 대한 정당성을 피력하면서 남한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연일 금강산국제시범관광 진행 소식을 전하면서 동시에 금강산의 빼어난 절경에 대해서도 홍보하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0일 ‘천하절승 금강산의 황홀경에 매혹되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시범관광 소식을 전하고, “금강산국제관광에 참가한 관광객들은 금강산의 황홀경에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고 당시 시범관광이 성황리에 진행됐음을 강변했다.


매체는 이어 “천하절승 명승지 금강산에 오니 정말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 “아무리 많은 곳을 돌아봤어도 금강산처럼 이렇게 아름답고 장쾌한 명산은 처음 본다” “이런 경치를 많은 사람들이 와보지 못한 것이 유감스럽다” 등 관광객들의 소감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더불어 ‘세계적인 명승 금강산’이라는 제하의 연재기사를 7일부터 14일까지 네 번에 걸쳐 싣고, 금강산 명소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노동신문도 지난 8일 시범관광을 소개한 기사를 통해 “심심산속의 산삼과 록용이 녹아 흘러내린다는 삼록수를 마시고 나니 10년은 더 젊어지는 것만 같다”며 “사람들이 금강산의 경치에 반하여 앞으로 또 와보겠다고 한다”는 관광객의 말을 전했다.


중앙통신 역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총 11개의 관련 기사를 게재하고 금강산 명소들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와 관광객들의 관광소감을 전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2일 금강산 관광지구 내 체류하던 남측 관계자들을 전원 추방시킨 이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금강산국제시범관광을 진행했다.


당시 시범관광에는 미국·러시아·유럽·중국·일본 등의 투자기업과 중국 동북3성 대표단, 그리고 미국의 AP와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영국의 로이터, 일본의 아사히신문, 홍콩의 봉황TV, 중국의 환구시보 및 CCTV, 동북3성의 언론매체 등이 초청됐다.


북한이 투자유치와 금강산 관광 중단에 대한 남측 책임론을 펼치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불량국가’라는 이미지에 따라 성과는 거두지 못할 것으로 대북 전문가 등은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남측은 금강산지구 내 남측 재산에 대한 북한의 법적 처분과 관련해 이번 주 중으로 관련국에 관광 및 투자자제 요청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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