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협상 책임자 권호웅 前참사 총살說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당시 호남형 얼굴로 젊은 나이임에도 대남 협상을 주도해 국내에 잘 알려진 권호웅 전 북한 내각 책임참사가 처형됐다는 소식이 입수됐다고 20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北京)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권 참사가 ‘대남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살당했다는 소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 참사가 언제 어디서 처형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 당국도 관련 첩보를 입수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권 참사의 총살설이 있지만 사안의 성격상 확인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동아일보에 전했다. 한 정보 당국자도 “권 참사가 지방으로 좌천된 뒤 총살됐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젊은 인재를 대남 협상 문제로 총살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총살이 됐다면 권력 투쟁에 밀렸거나 개인적으로 심각한 과오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권 참사는 지난 2004년 5월 평양에서 열린 제14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45세의 나이로 북측 대표단장으로 등장했다. 이어 북측 대표단장으로 2007년 2월 평양의 제20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에게 “상반기 안에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고 협박했기도 했다. 같은 해 6월 제21차 장관급 회담 참석차 서울에 와서도 무례한 행동을 보여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그는 2007년 12월에도 개성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청사 준공식에 참석해 당시 이재정 장관과 환담한 바 있다. 그러나 2008년 이후에는 활동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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