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규모 청년대회 개최…”민주화 바람 차단용”






▲26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선군청년총동원대회가 열리고 있다.ⓒ연합
북한이 26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평양 인민 문화궁전에서 ‘선군청년 총동원대회’를 소집했다고 보도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이 선군청년 총동원대회라는 이름으로 전국적인 청년대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중동에서 민주화 혁명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돼 젊은 층의 동요와 사상적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김정은 후계체제를 뒷받침 하기 위해 청년조직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낳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 김영남 북한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 명의로 보낸 축하문을 통해 “모든 청년들은 당의 강성대국 건설구상을 관철해 나가는 열혈 투사가 되어야 한다”며 “청년들은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를 굳건히 지켜 나가는 데서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회에서 이용철(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 제1비서)은” 전체 청년들은 장군님을 맨 앞에서 옹호 보위하는 수령옹위의 제일 결사대가 되어야 한다”며 “발전하는 현실적 요구에 맞게 청년동맹 조직을 강화하고 그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회에서는 ‘전국 청년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채택해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지니고 오늘의 대고조 진군에 제동을 거는 온갖 이색현장을 사상전의 포화로 짓뭉개자”며 “우리의 청년대오를 영도자와 혼연일체를 이룬 정의의 대오로 철통같이 다지자”고 호소했다.


호소문이 언급한 ‘온갖 이색현장’이라는 표현은 북한에서 유행하는 한류뿐 아니라 당국의 감시를 피해 외부 소식을 접하거나 이를 주제로 토론하는 등의 행위를 의미한다. 향후 북한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동하는 대학생 규찰대 등의 감시활동을 더욱 확대할 것을 암시한다. 


이 제1비서는 “청년들은 대를 이어 누리는 수령 복, 장군 복을 절감하면서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을 백두산 혈통으로 끝까지 완성해 나갈 확고한 신념에 넘쳐있다”며 3대세습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북한은 청년동맹을 ‘조선노동당의 전위적인 전투 부대이며 당의 후비대’로 강조하고 정기적인 청년동맹대회와 회의를 소집해왔지만 연초부터 ‘선군청년 총동원대회’를 소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 북한 청년단체 간부 출신인 김기철 씨는 “최근 중동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민주화 바람이 확산되자 북한 청년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내부 단속 차원에서 이번 대회를 진행한 것”이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러나 “북한이 사상교양과 통제를 강화해도 경제난으로 인한 내부 모순과 외부 정보의 확대로 인한 주민 불만은 막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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