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규모 軍民합동 동계 군사훈련 진행

북한이 15일 남한이 작성한 북 급변사태 대비 ‘부흥계획’과 20일 우리 국방장관의 북 핵위협 임박 시 ‘선제타격’ 방침을 밝힌 데 대해 강도 높은 대남 비난성명을 발표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 대규모 군민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훈련은 1월 중순부터 국방위 명령으로 시작됐고 훈련 수준과 기간 면에서 평소보다 강도가 높아 주민들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북한은 평소 동계훈련 기간을 12월 1일부터 다음해 3월 말까지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규군을 제외한 교도대, 노농적위대 등의 민간인으로 구성된 준 군사기구는 12월 한달만 훈련하고 새해가 시작되면 신년공동사설 관철을 위한 생산활동에 집중해왔다.


25일 데일리NK와 통화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1월 16일부터 모든 공장, 기업소들이 민방위 훈련에 들어갔다”면서 “이번 훈련은 현역 군부대들과 교도대, 적위대까지 동원한 대규모 군민 합동훈련”이라고 전해왔다.


소식통은 “이번 훈련은 지난 16일 국방위원회 명령으로 진행되는 ‘군민(민간과 현역군인) 종합 합동훈련'”이라며 “유사 시 작전계획에 따라 현역군인들은 ‘지휘타격훈련’을 진행하고 교도대와 적위대는 진지방어 및 수색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의하면 이번 훈련은 이달 16일 새벽 6시 주민들로 구성된 준 군사집단인 노농적위대와 교도대, 상설 고사총부대, 현역군인들의 비상소집으로 시작됐다.


현역 군인들의 경우 비상소집과 함께 훈련 첫날 무기 장구류들을 착용하고 행군훈련에 돌입했다.


북한의 준군사집단인 교도대와 상설고사총부대는 비상소집과 함께 비품(전시비상용품)검열을 한 후 진지 차지 훈련준비를 갖추고 매일 오전 10시까지 집결해 지정된 장소에 배치됐다. 


이어 “교도대는 모두 식량을 가지고 유선, 송학 일대에 전개해 진지차지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훈련이 끝날 때까지 집에 못 오고 야외에서 천막과 임시 숙소를 만들고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농적위대는 아침 비상소집 후 지정된 장소에 집결, 비품 검열을 마친 후 직장, 단위별로 지정된 장소들에 대한 수색훈련을 3시간 정도 진행한 후 하루 훈련을 종료하고 있다.


적위대의 경우 전시에 공장방어를 위주로 하면서 생산을 하는 인원들이다. 때문에 이번 훈련기간 통상적인 비상소집훈련을 기본으로 진행하면서 생산에 집중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소식통도 “(회령시에서) 적위대원들은 일부 적위대 훈련소에서 훈련을 하고 기본 인원들은 대기상태에서 각자 공장일을 한다”며 “농장원들도 가끔씩 비상소집 훈련을 할 뿐 거름생산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통 훈련기간을 보름으로 하던 것과 달리 올해의 훈련은 2월 10일까지 진행한다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때문에 이번 훈련은 북한 당국이 남한에 대한 보복성 발언을 한 후 대내외 긴장수위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하는 훈련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갑작스러운 훈련 상황에서도 남과의 마찰에 대해서는 일절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북한은 동계훈련의 시작이나 민간이 동원되는 훈련들이 진행될 때마다 ‘미제와 남조선괴뢰들의 새전쟁 도발책동’을 운운해 왔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 소식통은 기자가 “갑자기 정세가 긴장되어 훈련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특별히 그런 것은 없다”며 “요새는 남조선(한국)과 관련된 강연이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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