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공미사일 전진 배치…南 전투기 비행 차질”

북한이 천안함 사태를 전후해 사정거리 250㎞에 달하는 장거리 대공(對空) 미사일 SA-5를 전진 배치했다고 조선일보가 4일 보도했다.


북한의 대공 미사일 전진배치로 우리 전투기들이 일상적인 초계비행이나 비상출동 작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군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최근 황해도 등지에 배치돼 있던 일부 SA-5 미사일들을 비무장지대(DMZ)에 가까운 쪽으로 전진 배치했다”며 “이에 따라 SA-5 미사일의 추적 레이더가 가동될 때 우리 전투기들이 만약의 공격에 대비해 회피 기동을 해야 하는 등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SA-5는 현재 실전 배치된 대공 미사일 중 세계에서 가장 긴 사정거리를 갖고 있으며, 북한 지역에서 전방 및 수도권은 물론 경기·충청 일부 지역에서 비행 중인 우리 전투기 등 공군기까지 공격할 수 있다.


SA-5의 레이더가 가동되면 우리 전투기들은 고도 3000m 이하로 내려가 레이더의 추적을 피하는 기동을 해야 한다. SA-5는 구소련이 미국의 전략 폭격기 등을 격추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사정거리가 길고 마하4(음속의 4배)의 빠른 속도로 적 항공기를 공격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북한은 1980년대 말 구소련으로부터 SA-5 미사일 350여발, 발사대 20여기를 도입, 황해도·원산·평양 인근 등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김정은 후계체제를 뒷받침하는 군부세력이 남쪽과의 대결 국면을 스스로 창출해 나가고 있다”며 “이는 선군노선의 충실한 계승자 김정은이 내부적으로 전쟁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노동자대표자대회를 앞두고 경제적 성과가 보이지 않아 이것의 면책 사유의 필요성으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백령도·대청도·연평도 인근수역에서 지상·해상·수중 타격수단들을 동원해 벌이려는 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해상사격 소동은 신성한 우리 공화국 영해에 대한 노골적인 군사적 침공행위”라며 “불은 불로 다스린다는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선택한 불변의 의지이고 확고한 결심”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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