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결태세 버리고 협상에 나서야”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일 북한이 최근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는것에 대해 “북한은 즉각 대결태세를 거둬들이고 협상태세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어떤 경우에도 군사적 충돌이 있어서는 안 되고, 모든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측이 ‘정치 군사 관련 합의 무효’와 ‘서해 해상경계선 합의 폐기’를 선언함에 따라 최고조의 긴장 국면이 조성되고 있고,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며 “지금의 대결 국면은 ‘엄포용’으로 간주하기엔 너무도 위중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만약 군사적 충돌이 일어난다면 우리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 한반도 평화위기의 충격이 더해져 더욱 힘든 상황으로 몰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대표는 이 같은 남북간 긴장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이명박 정부가 즉각 6·15와 10·4선언의 이행의지를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의 거물급 북한 전문가들이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데,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인 우리가 손 놓고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비중있는 대북특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끝으로 “남북 양국은 극단적 주장에 사로잡힌 강경론자들을 경계하고, 즉각 조건없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 외에도 “이명박 정부 출범 1년 만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한국 경제, 한반도 평화가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며 “대한민국의 명운이 이 3대 위기를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