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창건 60주년에 ‘올인’

북한이 노동당 창건 60주년(10.10)을 기념하기 위해 ’100일 전투’에 돌입하는 등 벌써부터 경축 준비에 들어갔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2일부터 평양시내 곳곳의 거리에는 ’100일 전투에서 영예로운 승리자가 되자’ 등의 구호판과 ’대혁신’ ’10월의 대축전’ 등의 네온사인이 설치됐다.

또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는 2일 공동구호를 발표했고 이 구호 관철을 위한 평양시 군중대회가 3일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

북한에서 이뤄지고 있는 각종 건설사업도 당창건일인 10월 10일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조선신보는 “백마-철산 물길, 대안친선유리공장 등 크고 작은 모든 단위에서 당창건 60돌을 향한 전투가 힘있게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0년 당창건 55주년 당시 북한은 노동신문 정론을 통해 ’최악의 시련’으로 묘사한 ’고난의 행군’의 종료를 선언하고 ’강성대국’ 건설에 매진할 것을 촉구했던 만큼 올해에는 어떤 경제적 비전을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집단체조 ’아리랑’을 당창건 60주년에 맞춰 재공연하기 위한 준비사업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특히 당창건 60주년을 재도약의 계기로 준비하고 있는 북한 내부의 움직임이 남북관계 및 북ㆍ미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북한은 2000년 당창건 55주년 행사에 남측 대표단을 초청했고 2002년에는 집단체조 ’아리랑’의 공연에 남측 주민의 참관을 독려하기도 했던 만큼 올해도 이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더욱이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17면담’ 이후 남북관계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북측의 당창건 60주년이 어떻게 자리매김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다 2000년 당창건 55주년 직후인 10월 23-25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이 북측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집단체조 ’백전백승 조선노동당’을 관람하기도 했다.

또 올브라이트 전 장관의 방북에 앞서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당창건일에 맞춰 같은달 9-12일 미국을 방문, ’공동 코뮈니케’를 발표했던 만큼 올해 북한이 대미관계의 전환점을 만들어낼지도 주목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동영 장관과 면담에서 7월중 6자회담 복귀를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관계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 주도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최근 들어 북측이 안팎의 문제들에 대해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당 창건 60주년은 북한이 처한 안팎의 문제를 푸는 계기가 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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