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대표자회 정신’ 우상화 키워드 부각되나

북한은 김정일의 노동당 사업 시작 48주년을 맞아 18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 옹립한 제4차 당대표자회의 의의를 집중 강조했다. ‘당사업 시작’이란 김정일이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직후인 1964년 6월 19일 당 조직지도부 지도원으로 첫발을 내딛은 것을 말한다.


이날 보고에 나선 김기남 당 선전담당비서는 지난 4월 11일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일을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한 것을 상기하며 이를 “김정일동지에 대한 전당, 전군, 전민의 가장 고결한 충정과 숭고한 도덕 의리의 발현”이라고 소개했다.


김 비서는 또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을 당 제1비서로 추대했음을 강조하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령도따라 주체위업, 선군혁명위업의 새로운 승리를 이룩해나가야 할 력사적과업이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에 대한 사상사업 및 선전선동 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김 비서가 이날 보고문을 낭독했다는 점과 보고문 내용 중 “조선로동당 제4차 대표자회 정신”이 언급된 것을 두고 향후 북한의 우상화 사업에서 4차 당대표자회가 핵심 키워드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주민들의 자발성을 요구하는 국가 동원사업에서 ‘천리마 정신’ ‘청산리 정신’ 등 ’00정신’이라는 식의 구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날 보고는 총 6.351자(字) 분량으로 ▲김정일의 당사업 시작 의의 ▲김정일 업적 소개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의 업적 소개와 김정은에 대한 감사 ▲김정은 시대 과업 등의 순서로 전개됐다.


보고에서는 김정일에 대한 보은(報恩) 차원에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요구하는 논조가 담겼다. 특히 김정일의 급사에 대해 “달리는 열차에서 순직”한 것이라 규정하며, 김정일의 사상과 업적을 옹호 고수해나가는데 있어서 ‘혁명적 양심’과 ‘도덕 의리’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한편, 이날 보고에서는 지난 5월 21일 노동신문에 처음 등장한 ‘김정일애국주의’도 재차 강조됐다. 김정일의 업적을 소개하는 대목에서는 “우리 조국이 천하무적의 국력을 갖춘 세계적인 군사강국, 당당한 핵보유국으로 위용떨치게 됐다”면서 ‘핵보유국 주장’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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