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국, 공포분위기 조성 주민통제 총력

북한당국이 핵실험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 사회 기강 확립과 주민 통제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3일 북한 내부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연초 각 기관 등에서 진행하는 ’신년공동사설(신년사) 관철 결의 모임’을 작년 ’사업총화’(업무결산)에 대한 ’사상투쟁’ 방식으로 시작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종전에는 연말이면 기관별로 그해의 업무를 결산하고 신년 초에는 단순하게 공동사설 실천 결의모임을 진행해 왔으나 이번에는 자아 및 상호비판이라는 살벌한 사상투쟁으로 신년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신년 사상투쟁은 노동자.농민과 일반 병사 등 하위 계층을 겨냥한 것 보다는 당 및 근로단체, 내각 부처 등 북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기득권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연말연시 각급 당.정.군 기관에서는 공포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 일부 간부들은 사상투쟁의 결과가 경질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또 북한당국은 평양을 중심으로 ’자본주의 이색바람’을 차단하고 만일의 소요사태에 대한 감시차원에서 주민들을 옥죄고 있다.

북한은 남한과 서방 등 자본주의 문물을 차단하기 위해 2년전 인민보안성을 주축으로 ’109타격대’라는 감시기구를 만들었는데 최근 이 기구의 권한과 역할을 더 강화, 성인물을 보다가 발각된 미성년자들도 가차없이 구속하거나 심지어 공개 총살까지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의 여파로 이번 신년에는 제야(除夜)의 종소리를 듣기 위해 흥성거리던 인민대학습당의 분위기도 다소 썰렁했다는 후문이다.

한 소식통은 “작년 구정 때 자정을 즈음해 평양시 젊은이 수백명이 인민대학습당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들으려고 자율적으로 김일성광장에 모였다가 쌍쌍이 포옹하는 등 비조직적인 축제분위기로 번지는 바람에 인민보안성이 소요가 일어난 줄 알고 긴급 출동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실시하던 민간인 세대에 대한 전기검열에도 군인이 참여하는 등 공포 분위기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민간인 주택에 대한 전기검열을 인민반이나 지역 전기관련 기관에서 담당했지만 최근에는 국방위원회 명령으로 군인들이 직접 민간인 집을 뒤져 허가되지 않은 전기를 쓴 주민에 대해서는 제일 험한 지방으로 추방한다는 것.

다른 소식통은 “군인들이 아예 총까지 들고 집을 수색하는데 집주인이 금방 문을 열지 않을 경우에는 문을 부수고 들어와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며 “평양시 중심가로 부유층이 주로 살고 있는 중구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군인들의 이같은 횡포는 단순한 전기검열이라고만 할 수 없다”며 “경제난 속에서 자칫 나태해질 수 있는 기득권 세력의 기강을 세우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내부 단속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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